"아시아 최강 또 증명" 日 여자축구 사상 첫 3연패→통산 최다 4번째 金... GK까지 바꾼 北 승부차기서 격파 [아이치 나고야 AG]

이원희 기자
2026.10.03 05:27
가노 미치히사 감독이 이끄는 일본 여자축구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북한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일본은 이번 우승으로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사상 최초의 3연패와 함께 통산 4회 우승이라는 최다 기록을 세웠다. 양 팀은 연장전까지 2-2로 비겼으나 승부차기에서 일본 키커 5명이 모두 성공하고 골키퍼 오바 슈가 선방하며 5-3 승리를 확정했다.
기뻐하는 일본 여자 축구 대표팀. /사진=일본축구협회 SNS

일본 여자축구가 또 한 번 아시아 정상에 섰다.

가노 미치히사 감독이 이끄는 일본 여자축구대표팀은 2일 일본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결승에서 북한과 연장전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일본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3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사상 최초의 3연패다.

동시에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여자축구가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1990 베이징 대회 이후 일본과 중국, 북한은 나란히 세 차례씩 정상에 오르며 아시아 여자축구의 전통적인 강호로 군림했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균형이 깨졌다. 일본이 가장 먼저 통산 4회 우승 고지를 밟으며 중국과 북한을 제치고 단독 최다 우승국으로 올라섰다.

결승전답게 양 팀은 경기 내내 치열하게 맞붙었다.

먼저 일본이 앞서갔다. 전반 32분 우에노 마미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첫 번째 슈팅이 수비에 막혔지만 흘러나온 공을 놓치지 않고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은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지만 후반 들어 북한의 거센 반격에 흔들렸다.

북한은 후반 2분 만에 정금의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올린 북한은 후반 24분 정령정의 추가골까지 더하며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패색이 짙어지던 일본을 살린 것은 후반 41분 니시오 하논이었다.

좀처럼 북한 수비를 뚫지 못하던 일본은 니시오가 페널티지역 안으로 침투한 뒤 침착하게 슈팅을 마무리하며 극적인 2-2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차기에서 선방한 일본 골키퍼 오바 슈. /사진=일본축구협회 SNS

결국 정규시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도 양 팀 모두 추가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금메달의 주인은 승부차기에서 결정됐다.

북한은 승부차기를 앞두고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연장 종료 직전 골키퍼를 교체하며 승부차기에 대비했다.

하지만 승부차기에서는 일본의 집중력이 더 강했다.

일본은 1번 키커부터 5번 키커까지 모두 성공시키며 단 한 차례도 실축하지 않았다.

반면 일본 골키퍼 오바 슈는 북한의 승부차기 한 차례를 막아냈다. 결국 일본은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최종 스코어. /사진=일본축구협회 SNS

일본 축구전문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일본이 치열한 승부를 제압하고 사상 첫 3연패를 달성했다"며 "북한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대회 최다인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닛칸스포츠 역시 "일본의 키커 5명이 모두 승부차기에 성공했고 골키퍼 오바가 한 차례 선방했다"며 우승 과정을 조명했다.

북한 박성진 감독은 경기 후 "우리가 우세하게 경기를 진행한 시간도 있었지만 목표했던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좋은 선수와 팀이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에는 이런 시련도 필요하다"며 "여기서 멈추지 말고 자신을 믿고 힘차게 나아가자고 선수들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일본의 우승 세리머니. /사진=일본축구협회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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