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KBO리그 1라운드 지명 후보로 평가받던 장충고 투수 권시우가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프로 무대를 시작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권시우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했다.
토론토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제이스 저널’은 4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가 한국 출신의 또 다른 젊고 재능 있는 선수 권시우와 계약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소식에 정통한 프랜시스 로메로에 따르면 권시우의 계약금은 33만 달러. 토론토가 2025~2026 국제 아마추어 계약 기간 영입한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계약금이다. 아직 북미 프로 무대에서 한 번도 공을 던지지 않은 18세 선수에게 상당한 투자를 한 셈이다.
'제이스 저널'은 권시우의 기량에도 주목했다. 최고 시속 93마일(약 150km)의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를 구사하며 높은 릴리스 포인트와 탄탄한 체격을 갖춘 게 강점이다.
특히 높은 타점에서 공을 던지는 투구 형태는 토론토 선발 트레이 예사베이지와 비교되기도 했다. 또래 타자들을 상대로 헛스윙을 끌어내는 능력도 돋보였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권시우가 국내에 남았다면 향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평가받았다는 점이다. 하지만 권시우는 KBO리그 대신 미국 무대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하는 길을 택했다.
토론토는 최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196cm의 장신 투수 문서준과 계약금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문서준은 미국 진출 첫해 플로리다 컴플렉스리그에서 30⅓이닝을 소화하며 31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제이스 저널'은 "권시우가 당장 빅리그 전력으로 평가받는 선수는 아니지만 이미 갖춘 기본 능력을 고려하면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토론토 산하에는 놀란 페리, 게이지 스타니퍼, 조니 킹 등 기대를 모으는 젊은 투수들이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 출신의 권시우까지 가세했다.
KBO리그 1라운드 후보로 꼽히던 18세 투수에게 33만 달러를 투자한 토론토. '제이스 저널'은 권시우의 합류를 두고 토론토 마운드의 미래를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영입으로 바라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