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김민재 직접 보겠다" 모레노, 명단 발표하자마자 유럽행... 황인범 경기까지 챙긴다 [천안 현장]

천안=이원희 기자
2026.10.29 21:43
로베르트 모레노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1월 A매치에 나설 26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핵심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하기 위해 유럽으로 출국했다. 모레노 감독은 이강인과 김민재가 맞대결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직접 관전하고 포르투갈로 이동해 황인범의 경기도 지켜볼 예정이다. 최근 국가대표 은퇴설과 불화설이 제기된 상황에서 모레노 감독은 소통을 강조하며 손흥민,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 등 기존 주축 선수들을 모두 명단에 포함했다.
김민재(왼쪽)와 이강인. /사진=김진경 대기자.

로베르트 모레노(49)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1월 A매치 명단 발표를 마치자마자 유럽으로 향한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선수인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포르투)의 경기를 직접 지켜볼 예정이다.

모레노 감독은 29일 오후 2시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A매치에 나설 태극전사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카타르 도하에서 오는 11월 13일 사우디아라비아, 17일 카타르와 두 차례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올해 마지막 A매치 일정이다.

모레노 감독은 해외파 선수들의 몸 상태와 경기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이번 명단을 평소보다 일찍 발표했다.

실제로 모레노 감독은 이날 저녁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향할 예정이다.

모레노 감독은 "오늘 저녁에 출국할 예정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경기를 볼 예정이고, 그다음에는 포르투갈로 넘어가 포르투(포르투갈)와 나폴리(이탈리아)의 경기를 직접 관전한다"고 밝혔다.

아틀레티코와 뮌헨 경기는 이강인과 김민재의 소속팀 맞대결이다. 두 티믄 내달 4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2026~202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4차전을 치른다.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공격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민재 역시 뮌헨과 한국 대표팀 수비의 중심이다. 모레노 감독은 한 경기에서 대표팀 주축 선수 두 명의 경기력을 확인할 기회를 잡게 됐다.

이어 모레노 감독은 포르투갈로 이동한다. 황인범의 소속팀 포르투는 11월 5일 나폴리와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4차전을 치른다.

김민재와 황인범은 최근 국가대표 은퇴설에 휩싸였던 '1996년생 동갑내기 삼인방'에 포함된 선수들이다.

앞서 지난 9~10월 A매치 이후 김민재와 황인범, 황희찬(샬케)의 국가대표 동반 은퇴설이 제기됐다. 여기에 주장 손흥민(LAFC)과 일부 선수들 사이에 불화가 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파장이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모레노 감독은 이번 11월 A매치 명단에 손흥민과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을 모두 포함했다. 논란에도 기존 핵심 선수들을 변함없이 선택했다.

모레노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내부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몇 주 동안 가장 많이 한 일은 대화였다. 선수들과, 주장과, 협회와, 팀 관계자 모두와 소통했다"며 "소통이 팀을 운영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부적으로 선수들과 얼굴을 마주하고 대면하면서 해결했다. 선수들끼리도 대화를 나눴다"면서 "서로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그럴 때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주장 역할에 대해서도 "대표팀 주장은 손흥민이다. 더 이상 할 말 없다"고 분명하게 답했다.

로베르트 모레노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런 가운데 모레노 감독은 직접 유럽을 방문해 핵심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한다. 해외파 선수들과 만나 대표팀과 관련한 여러 이야기도 나눌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모레노 감독은 자신의 방문이 선수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경기 전부터 선수들이나 구단에 압박감을 주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며 "그 선수들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과도 이야기를 나눴던 것처럼 원칙을 유지하면서 대표팀을 운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모레노 감독에게 이번 11월 A매치는 중요한 무대다. 현재 임시 사령탑인 그의 계약 기간은 11월까지로, 두 차례 평가전 결과와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에 따라 계약 연장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그만큼 모레노 감독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명단 발표를 마치자마자 유럽으로 향해 이강인과 김민재의 맞대결을 지켜보고, 황인범의 경기까지 직접 관전할 계획이다.

황인범(오른쪽).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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