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30)의 아내가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 테러를 당했다. 결국 디아즈는 자신의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닫았다.
삼성은 3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2-4 역전패를 당했다.
삼성은 앞서 KIA와 1차전에서 패한 뒤 2차전과 3차전에서 내리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두는 듯했다. 그러나 4차전을 다시 내줬고, 시리즈 전적 2승 2패 원점인 상황에서 대구로 향하게 됐다. 운명의 플레이오프 5차전은 오는 11월 1일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앞서 디아즈는 26일 1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뒤 27일 2차전과 29일 3차전에서는 2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트렸다. 하지만 30일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디아즈는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특히 5회말에는 2사 후 박재현의 1루 땅볼 타구를 포구하다가 놓치는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디아즈는 지난 시즌 50홈런 158타점을 기록하며 외국인 타자로는 최초로 50홈런 고지와 함께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을 썼다. 다만 올 시즌 디아즈는 정규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했지만, 26홈런에 그치며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이번 가을야구 무대에서 재차 홈런왕의 위용을 뽐내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이 그런 디아즈의 가족을 향해 온라인상에서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말을 퍼붓고 있다. 디아즈가 자신의 SNS에 올린 게시물에는 그의 아내를 향한 원색적인 비난이 주를 이룬다. 아울러 일부 누리꾼들은 그에게 직접 비난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에 디아즈는 자신의 SNS를 통해 "비록 여러분이 작년만큼 저를 좋아하지 않고, 작년처럼 저를 응원해주지 않는다고 해도,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작심한 듯 자신의 생각을 꺼냈다.
디아즈는 "여러분은 제가 이 세상에서 만난 사람 중 가장 위선적인 사람들"이라면서 "여러분은 올해 제 가족에게 너무나도 큰 상처와 피해를 줬다. 제 가족을 향해 온갖 저주와 악담을 퍼부었고, 그러는 와중에 제 가족들은 건강까지 나빠졌다. 심지어 항상 건강했던 저희 강아지 세 마리도 건강상의 이유로 모두 수술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디아즈는 "여러분께 정중히 부탁드린다. 앞으로 저에게 다가와 그 어떤 것도 요구하지 말길 바란다. 저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제 변호사와 이야기하기를 바란다. 단 하루도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여러분은 저를 십자가에 못 박듯 비난하고 저주한다. 심지어 제 가족까지 공격한다. 우리 가족들을 저주하고 공격하는 일은 없었으면 하며, 이번이 마지막일 것"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