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3실점보단 5이닝 무실점" 지면 끝장, '작년 홀로 3패'는 약이 됐다... 삼성이 후라도에게 거는 기대 [PO4]

안호근 기자
2026.10.31 13:53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선발 아리엘 후라도에게 긴 이닝보다 실점 없는 투구를 강조했다. 후라도는 앞선 2차전에서 KIA 타선을 상대로 6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삼성은 현재 불펜진이 건재한 만큼 후라도가 5이닝만이라도 무실점으로 버텨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아리엘 후라도가 10월 27일 2026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2차전 KIA 타이거를 상대로 7회말 더 던지겠다는 의사를 표현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7이닝 3실점보다는 5이닝 무실점이 더 중요하다."

2차전을 앞둔 박진만(50)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선발 아리엘 후라도(30)에게 필요한 덕목으로 신중한 투구를 통한 무실점을 강조했다.

1차전에서 삼성이 1득점에 그쳤던 터라 더욱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후라도는 2차전 선발 등판해 6⅔이닝을 소화하며 108구를 던져 5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후라도는 꾸준함이 가장 큰 무기다. 부상으로 63일이나 빠져 있었지만 24경기에서 150이닝을 소화했고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17회로 5위를 기록했다. 2024년과 2025년(이상 23회) 모두 1위에 올랐다. 두 시즌 모두 190이상을 소화했다.

긴 이닝을 적은 실점으로 지켜내는 게 후라도에게 기대하는 기본적인 일이 됐다. 결과는 2024년 10승 8패, 2025년 15승 8패, 올해 9승 3패라는 빼어난 성적으로 이어졌다. 올 시즌 승률은 0.750으로 전체 2위 수준이었다.

문제는 가을야구였다.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6⅔이닝을 책임졌지만 4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고 준PO 3차전에서 구원 투수로 나서 홈런을 맞고 패전 투수가 된 그는 다시 선발로 나선 5차전에서 7이닝 9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에 승리를 안겼다.

삼성 라이온즈 아리엘 후라도(오른쪽)가 지난해 10월 11일 SSG 랜더스와 2025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9회말 1사에서 김성욱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그러나 한화 이글스와 PO 3차전에선 달랐다. 다시 7이닝을 소화했으나 9피안타(1피홈런) 5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삼성은 결국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1차전을 내준 뒤 2차전 선발 카드로 후라도를 꺼내들었고 박진만 감독은 "(상대도) 후라도가 공격적으로 던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긴 이닝 보다는 5이닝이라도 최소 실점으로 가는 게 중요하다. 분석 쪽에서 그런 부분을 얘기했을 것이다. 7이닝 3실점보다는 5이닝 무실점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차전 후라도는 기세가 좋은 KIA 타선을 상대로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공격적인 투구를 펼치면서도 중요한 순간에선 피해가는 면도 보였다. 결국 피홈런도 없었고 안타는 산발적이었다. 7회 폭투로 한 점을 더 내줬지만 6회까진 1실점으로 KIA 타선을 봉쇄했다.

이번엔 더 중요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다. 물러설 데가 없는 경기다. 2차전에서 지난해의 아쉬움을 완벽히 털어냈던 후라도다.

타선에서도 2,3차전에 비해 4차전에선 기회를 잘 살리지 못했다. 후라도가 최소 실점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현재 삼성엔 김태훈(2⅔이닝), 미야모리 사토시(1⅔이닝), 이재희(2⅓이닝)로 이어지는 무실점 투수들이 건재하고 가장 믿음직한 이승민(4⅓이닝 1실점)과 배찬승(3이닝 1실점)도 빼어난 투구를 펼치고 있다. 박진만 감독의 말처럼 7이닝 3실점보다는 5이닝만 버티더라도 실점 없이 공을 불펜에 넘기는 게 더 중요해졌다.

삼성 라이온즈 아리엘 후라도가 10월 27일 2026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2차전 KIA 타이거를 상대로 투구 후 여유로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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