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올라오든 대니엘", "최원태 지난해 가을 재현했으면" 사상 첫 KS 1차전 선발 KT 대니엘-삼성 최원태 대격돌 [KS 미디어데이 현장]

수원=김동윤 기자
2026.11.02 14:19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2026 KBO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 가운데 1차전 선발투수로 대니엘과 최원태가 예고됐다. KT 이강철 감독은 정규시즌 90승을 달성하며 1선발로 자리매김한 대니엘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했던 최원태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가을의 활약을 재현해주길 기대했다.
삼성 최원태(왼쪽)와 KT 데이비스 대니엘이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릴 2026 신한 SOL KBO 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1차전 선발로 예고됐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5년 만의 통합우승을 노리는 KT 위즈와 12년 만의 왕좌 탈환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에서 맞붙는다. 첫판의 운명은 데이비스 대니엘(29·KT)과 최원태(29·삼성)의 어깨에 달렸다.

이강철(60) KT 감독과 박진만(50) 삼성 감독은 2일 오후 2시 경기도 수원시 라마다프라자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투수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KT 장성우(36), 소형준(25)과 삼성 구자욱(33), 원태인(26)이 동석해 한국시리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1차전 선발은 예정대로 KT 대니엘과 삼성 최원태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삼성과 마지막 경기에서 대니엘을 등판시킬까 했는데, 아예 안 보여주고 가야겠다 싶었다. 누가 올라오든 대니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니엘로 가게된 이유는 2021년 한국시리즈 우승할 때도 우린 확실한 1선발이 없었다. 그때도 타이브레이크 게임을 하면서 윌리엄 쿠에바스가 1선발급으로 올라가는 등 시즌을 치르면서 완성됐다고 본다. 대니엘도 1선발로 잘 만들어진 것 같아 그렇게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KT는 올해 정규시즌 90승 5무 49패(승률 0.647)로 창단 첫 90승 고지를 밟으며 2021년 이후 5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6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으나 올해는 마지막 10경기를 모두 이기는 구단 최다 연승 신기록과 함께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미디어데이가 2일 경기도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KT 이강철 감독이 삼성 박진만 감독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KT는 약 3주간의 실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세 차례 연습경기를 치렀다. 지난달 27일 국군체육부대(상무)를 7-0으로 꺾은 데 이어 28일과 30일에는 23세 이하(U-23) 야구대표팀을 각각 8-2, 11-2로 제압했다. 특히 대니엘은 상무전에서 5이닝 무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8월 KT에 합류한 대니엘은 정규시즌 10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다. 55이닝 동안 탈삼진 69개를 잡아내며 새로운 외국인 에이스로 자리매김했고, 생애 첫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정규시즌 83승 3무 58패(승률 0.589)로 2위를 차지했다. KIA 타이거즈와 플레이오프(PO)에서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3승 2패로 승리하며 2024년 이후 2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로 돌아왔다. 2014년 이후 12년 만의 우승 도전이다.

삼성 선발 최원태는 정규시즌 24경기 7승 5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다. 올해 KT를 상대로는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6.94로 고전했다. 지난달 29일 KIA와 PO 3차전에서도 1⅔이닝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됐으나 다시 한번 중요한 첫판을 책임진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우리 1차전 선발은 최원태다. 원태인 선수가 불펜으로 들어가게 됐는데, 최원태 선수가 플레이오프 때 좀 안 좋았지만, 경험도 많고 선발로 꾸준하게 던져줬다. 지난해 가을에 보여줬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두 팀의 정규시즌 상대 전적은 삼성의 9승 7패 우위였다. 그러나 KT가 마지막 네 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하면서 한국시리즈를 앞둔 흐름은 달라졌다.

KT와 삼성은 2021년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 맞붙었으나 포스트시즌에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 팀의 한국시리즈 1차전은 3일 오후 6시 30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