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장비업체이오테크닉스를 이끌고 있는 성규동 대표이사가 자사의 주가 상승으로 지분가치가 크게 오르면서 잭팟을 터뜨렸다. 이오테크닉스 주가는 독보적인 기술력과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최근 6년간 15배 가량 올랐다.
12일 코스닥 시장에서 이오테크닉스는 전일대비 3.50% 오른 14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09년 2월 9000원대에 불과했던 주가는 이날 장중 14만8800원의 52주 신고가를 터치하는 등 연일 신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성 대표의 지분 가치도 급증했다. 성 대표의 지분가치는 2009년 2월 328억원(지분율 36.7%)에서 전일 종가기준 4889억원(지분율 28.5%)까지 불어나며 5000억원에 육박했다.
반면 이오테크닉스 주가가 2009년 이후 15배 급등하는 동안 5곳의 기관 투자자가 지분을 취득했지만 잦은 트레이딩으로 대박을 내지 못했다. 이오테크닉스에 처음으로 베팅한 곳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다. 2007년 3월 최초로 5% 지분을 신고했다. 당시 취득단가는 1만1000원대로 이후 계속된 추가취득으로 지분율이 11%로 상승했다. 2008년 금융위기로 주가가 폭락한 후에도 장내매수를 단행했고 2010년 주식을 처분, 그 해 10월 5% 미만으로 지분율을 떨어뜨렸다.
2010년 5월에는 칼라일 성장 펀드(Carlyle Growth Korea, L.L.C.)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주당 2만3500원에 지분을 취득하며 특수관계인으로 등장했다. 이어 2011년 3월, 4월에 국민연금과 알리안츠자산운용이 주당 3만원대에 각각 5% 지분을 신규 취득했다. 그 해 8월 KB자산운용도 주당 2만원대에 5% 신규 지분을 취득하며 이오테크닉스는 명실 공히 ‘기관 선호 종목’으로 등극했다.
하지만 2013년 11월, 주가가 3만원에 근접하자 칼라일은 지분을 처분하며 떠났다. 알리안츠와 국민연금은 각각 2013년 9월, 10월 지분율을 8.19%, 7.15%까지 확대했다 지난해 주가가 상승하자 차익실현에 나섰다. KB자산운용도 지난해 5월 지분율을 5% 미만으로 떨어뜨렸다.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를 이용해 반도체 패키지와 웨이퍼에 글씨나 그림을 새기는 마커 장비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과거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 중 한 곳에 불과했으나 차세대 레이저 기술 내재화 및 수직계열화로 ‘글로벌 레이저 장비업체’로 변신하며 2011년부터 4년 연속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꾸준히 증가했다. 2014년 예상 매출액도 3850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40억원, 74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올 들어 외국인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연초부터 지난 11일까지 코스닥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325억원)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물론 2016년에도 50% 넘는 주당순이익(EPS) 성장이 예상되면서 외국인의 폭발적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사물인터넷 개화를 비롯한 IT 산업의 변화로 레이저 가공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레이저 수요처 확대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고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