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요동치는 금융시장, 해외변수가 키

김은령 기자
2015.05.07 16:26

가파른 금리 상승, 환율은 급등락..당분간 대외변수 주목해야

코스피지수가 장중 30p 넘게 움직이며 요동쳤다. 약 한 달 만에 2070선을 이탈하며 급락세를 보이다가 낙폭을 줄여 2090선으로 마감했다.

채권 금리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환율도 10원 가까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변동성이 커진 시장은 심리적인 불안으로 이어지고 작은 이벤트에도 크게 움직이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글로벌 변수를 주목하며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만 상승을 기대했던 시장 상황이 근본적으로는 변한게 없기 때문에 지수의 우상향 추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다수다.

◇장 중 2070선도 하회..코스피 '롤러코스터'=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3.58p(0.65%) 내린 2091.00으로 마감했다. 장 중 2067.99까지 떨어지며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주가 뿐 아니라 채권, 환율 등 주요 금융지표의 움직임이 가파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20일 1.693%에서 이날 오전 1.949%로 수직 상승했고 원달러환율은 1068.6원(4월 29일) 저점을 찍더니 5일만에 20원 넘게 올라 1089.7원으로 마감했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리의 절대적인 수준은 아직 초저금리 기조라고 볼 수 있을 정도지만 속도가 문제"라며 "이에 따라 그동안 고평가됐던 주식들에 대한 심리가 악화되며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위축되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730억원을 순매도했다. 4일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선 것이다. 선물시장에서도 2058억원을 순매도 하며 전일에 이어 매도세를 이어갔다.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여전히 남아있다. 기업 실적과 경기 모멘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어 변동성 국면이 마무리된 후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란 예상이 많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기업 순이익 전망치는 25조3000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 중"이라며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현 시점은 매수 권역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내부 모멘텀 이상 無..대외변수 집중해야=다만 주요 종목의 1분기 실적 이벤트가 일단락 된 시점이어서 내부적인 모멘텀 공백기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대외변수에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그리스 문제가 계속 금융시장에서 잡음을 일으킬 것이란 예상이다. 유로존 재정위기 당시 발행됐던 IMF(국제통화기금) 및 ECB(유럽중앙은행) 채권 만기가 다음주부터 도래하며 그리스 정부의 채무불이행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1차적인 고비는 다음주 예정된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가 될 전망이다. 대신증권의 오 팀장은 "코스피 시장의 가격 조정은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에서 저점 확인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다음 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까지 그리스 이슈가 발목을 잡겠지만 접점을 찾은 후 금리상승 속도가 둔화되며 시장도 안정을 찾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13일 예정된 유로존 GDP(국내총생산) 발표도 주목되는 이벤트다. 미국 1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부진하게 나타났지만 유로존 회복 추세에 대해서는 기대하는 목소리가 많아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유로존은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증시 추세도 지켜봐야할 변수로 꼽히고 있다. 지난달 말 4500선을 넘으며 고공행진을 해 온 상하이증시가 최근 정부 규제 등으로 급락 추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서동필 팀장은 "중국 증시가 내려가기 시작한 만큼 추가 조정이 이어진다면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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