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소강상태 코스피 VS 꿈틀대는 코스닥

김은령 기자
2015.05.08 16:23

옐런의 경고, 그리스·영국 불확실성 등 대외변수에 불안심리 지속

코스피지수가 대외불확실성 확산에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지수는 반등에 나서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말에 나타났던 대외변수에 자유로운 코스닥지수, 중소형주의 상대적인 반등 그림이 재현되고 있는 모양새다.

지수 조정의 단초가 된 금리 급등 흐름이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에 따라 다음 주 증시는 반등을 시도할 것이란 예상이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5.48p(0.26%) 내린 2085.52로 마감했다. 장 중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2090선을 유지했지만 장 마감 직전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비차익거래 매도가 증가하면서 동시호가 시간에 5p 가량 밀렸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85억원을 순매도하며 소극적인 모습을 이어가고 있고 기관은 1702억원을 순매도했다.

대외 불안 요인이 한꺼번에 닥치며 좀처럼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미국 주식 고평가 발언으로 글로벌 증시가 얼어붙은 가운데 그리스 채무 협상 난항과 영국 총선 결과에 따른 브렉시트 변수가 부각됐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증시 과열과 관련해 규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중국 증시가 급락한 것도 불안심리를 키우고 있다.

조정이 길어지고 있지만 조정 폭이 완화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법하다. 2080선까지 가파르게 내려오면서 가격 부담은 많이 덜어냈기 때문이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채권시장과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버블 경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공포가 현실화되는 경우는 모든 투자자들이 경고를 무시하고 도취됐을 때"라며 "최근처럼 경고에 반응할 경우 자산 가격 조정은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급락의 원인이 됐던 채권금리도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어서 반등 타이밍을 찾을 수 있을 때란 지적이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리스크 파장이 제한적이고 기존 재려들이 갖는 동력이 여전하다면 반등은 금리 움직임에서 찾아야 한다"며 "연준의 금리인상이 당장 진행될 가능성이 적고 글로벌 경기 펀더멘털 수준과 각국의 정책을 고려할 때 계속적인 금리 상승을 부추길 명분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채권시장에서 부담요인으로 지목됐던 안심전환대출 주택저당증권(MBS) 첫 입찰이 양호한 수준으로 마무리되면서 국채금리도 안정세를 나타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날 0.078%p 하락하며 1.888%를 나타냈다. 이틀째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하고 기관이 매수세로 돌아서지 않는 수급적 공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중소형주의 반등은 투자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8.61p(1.28%) 오른 681.69로 마감했다. 전일 1%대 반등한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코스닥지수의 반등은 주요 종목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특히 지난 7일 산성앨엔에스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이후 급등하며 전체적인 중소형주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산성앨엔에스는 지난 달 중순까지 코스닥 상승세를 이끌었던 대표적인 성장주 중 하나다.

오태동 팀장은 "내츄럴엔도텍 사태와 1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부담으로 단기 급락했던 중소형주 주식에 대한 낙폭 과대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점차 안정을 찾을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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