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北 3중 악재에 증시 '쇼크'… 투자전략은?

김은령 기자, 안재용 기자, 백지수 기자
2015.08.21 14:55

[센터장 긴급진단]"기업실적 개선 추세는 유효, 9월 FOMC 이후 반등 노려야"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중국 경기 부진 우려, 북한 리스크 재발 등 3중 악재가 증시를 괴롭히고 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기업 실적 개선 등 펀더멘탈을 감안할 때 최근의 증시 패닉은 지나치다고 진단했다.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된 탓에 당장 반등은 어렵겠지만 미국 금리인상이 결정될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 추세 전환을 전망했다.

다만 코스닥시장의 경우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채 성장주 프리미엄으로 올라온 경향이 있어추가 하락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열흘만에 2000에서 1879까지 수직하락 코스피=21일 오후 2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87% 떨어진 1878.79를 나타내고 있다. 불과 열흘 전 2000선을 유지했던 코스피지수가 대내외 악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크게 흔들린 이유는 복합적인 원인이 있다고 진단했다. 9월 중순 FOMC를 앞두고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이 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중국 위안화절하로 인한 충격, 중국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겹쳤다는 것이다. 여기에 난데없는 북한 리스크까지 더해졌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 경기 악화 조짐, 외국인 자금 유출 등으로 변동성이 굉장히 커진 상태에서 북한 포격이 트리거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상태는 최악으로 치달았고 추가 하락의 여지도 있다는 분석이다.

허문욱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더 나오는 악재는 없겠지만 '주식을 사야겠다'고 생각을 전환시키기까지는 기간 조정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9월 FOMC까지는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어 반등시 매도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장기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이번 변동성 시기가 우량주를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고 조언했다.

◇코스피 저점은 1850~1880, 반전의 계기는 9월 FOMC=글로벌 증시가 동반 하락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도 당분간은 부진한 흐름이 예상되지만 올 들어 기업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수준은 저점 부근이란 지적이 많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술적 반등을 줄만한 지점까지 하락했다고 본다"며 "다음주 쯤 반등 시그널이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반기 코스피 기업 실적은 사상 최고였고 연간 실적 전망치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실적을 바탕으로 감안하면 1850선 아래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준재 센터장도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인 1880선이 저점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외 악재 역시 개선 여지가 많다는 전망이다.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인다. 위안화절하는 경기를 회복시키겠다는 중국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추가 경기 부양 장치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미국, 중국, 유럽은 정책 공조 등을 통해 경기를 회복할 여력이 남아있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등의 계기는 9월 FOMC로 꼽는 의견이 많았다. 조윤남 센터장은 "현재 지수는 지나치게 빠졌다고 본다"며 "당장 반등은 어렵겠지만 9월 중순 이후 상승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성장으로 밀어올린 코스닥, 추락 끝 안보인다=코스닥 급락에 대해서는 '올 것이 왔다'는 지적이다.

은성민 센터장은 "코스닥은 실적을 바탕으로 올라간 게 아니라 상반기 대형주가 안 좋다보니 상대적으로 성장성 프리미엄을 받았던 것"이라며 "밸류에이션이 정상화되는 단계로 낙폭이 크다고 사면 안되는 시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종우 센터장도 "코스닥은 바이오를 중심으로 버블이 만들어졌다가 사라지는 것"이라며 "아직 바닥이라 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이익 추세가 강하고 배당이 늘어나는 코스피 대형주, 우량주를 중심으로 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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