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국내 ETF·ETN 시장이 아시아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제화 전략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27일 밝혔다. 다양한 해외지수 상품 개발, 투자회사형 ETF 도입, 외국 ETF 및 아시아 공동지수 상품 상장, 역내 교차거래 활성화 등이다.
국내 ETF·ETN시장은 최근 해외 상품을 중심으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국내 ETF·ETN시장은 전체 상장종목수 253개(ETF 198, ETN 55)로 아시아 1위(글로벌 7위)를 달리고 있다. 이 중 해외지수 ETF·ETN의 종목 수는 71종목(ETF 55, ETN 16)이다. 상장규모는 올 초 1조7억원에서 현재 1조8584억원으로 88.4%가 성장했고 거래규모도 지난해 322억원에서 올해 675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거래소는 투자 수요에 부응하는 다양한 해외지수 상품 개발로 국내 수요 뿐만 아니라 해외 수요도 흡수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TIGER 차이나 A인버스 ETF의 외국인 투자비율은 48%~29%에 육박한다. 현재 중국A주 인버스는 한국과 대만에만 상장돼 있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앞으로 공모펀드로 미출시된 해외 유망섹터, 신흥 개발국(베트남, 남아공, 터키 등), 통화(위안, 엔) 및 채권(중국국채) 상품 상장을 추진한다.
또 투자회사형 ETF 도입으로 해외상장 ETF와의 과세 차별을 해소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상장 ETF는 차익에 대해 배당소득세 15.4%(국내주식형 제외)를 부과받고 금융종합소득과세에도 포함되지만 해외상장 ETF는 매매차익에 대해서만 22% 양도소득세를 내고 분리과세된다. 투자회사형 ETF는 이와 달리 차익 분배 전에는 증권거래세(0.3%)만 내면 된다.
이 외에도 국내 운용사가 실물로 운용하기 어려운 상품(귀금속, 원자재 등)을 대상으로 외국에 상장돼 있는 ETF를 국내에도 상장시킬 계획이다. 국내에 상장되지 않은 아시아지역의 거래소와 대표지수상품은 교차 상장을 추진한다. 우리나라와 경제 환경이 유사한 대만거래소와 대표지수(Taiwan 50) 추종 ETF 교차상장을 먼저 추진하고 이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시아 거래소들과 아시아종합지수(Asia Compostite Index) 및 아시아 배당지수, 아시아섹터지수 등을 개발해 상품화할 계획도 있다.
거래소 측은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비과세 해외주식 투자전용 ETF도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상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