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률이 약 3년 만에 최고치에 도달했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운 프리미엄 제품들이 수익성 호조세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대비 3.0%, 17.4%씩 늘어난 50조원, 8조1000억원이라고 7일 공시했다.
이에 따른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률 예상치는 16.2%다. 직전 분기인 지난 1분기(13.4%) 대비 2.8%포인트 개선된 수치임과 동시에 2013년 3분기(17.2%) 이후 11분기 만에 최고치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2014년 3분기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8.6%까지 내려갔다. 이후 반도체를 중심으로 영업익이 개선되며 같은해 4분기 10.0%를 기록한 후 꾸준히 두 자릿 수의 이익률을 유지중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우수한 수익성을 달성한 데에는 IM(IT&모바일)과 반도체, CE(소비자가전) 부문이 우수한 기술력을 앞세워 골고루 기여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달러 평균환율이 1분기 1206원에서 2분기 1168원으로 약 40원 가량 내려와 환율 환경만 놓고 보자면 1분기 대비 좋지 않았다"며 "비우호적 업황에도 프리미엄 제품들을 앞세워 선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IM 부문 영업이익이 4조원대를 기록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는 2014년 2분기(4조4200억원) 이후 2년 만에 최대치다. 삼성전자의 영업익 비중에서 IM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만큼 수익성 개선도 이 부문에서 나왔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삼성전자의 갤럭시S7 시리즈가 출시 이후 전세계에서 약 2600만대 판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분기에 1000만대, 2분기에 1600만대 가량을 각각 판매했다는 계산이다. 즉 프리미엄 고가폰의 판매 비중이 올라가면서 수익성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애플 '아이폰SE'의 부진으로 마케팅비까지 절감된 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도 기술력을 앞세워 비수기를 극복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2조5000억~2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직전 1분기(2조6300억원)와 비슷한 성적을 낸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가 D램 시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선전한 것은 기술력의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분석. D램에서 세계 최초로 10나노급 미세공정 기술을 적용한데다 낸드플래시 부문에서는 3세대(48단) V(수직구조)낸드 제품 공급을 확대해 높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CE 부문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최대 1조원대 영업익을 올렸을 것이란 관측들이 나온다. 직전 분기(5100억원) 대비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CE 부문에서 영업익 1조원대를 달성한다면 이는 2009년 2분기(1조1600억원) 이후 7년 만이다. 올해 3월 출시된 최고급 TV '16년형 SUHD TV'의 판매 호조와 무풍에어컨, 애드워시 등 프리미엄 제품이 수익성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