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머니투데이 증권부가 선정한 베스트리포트는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이 작성한 '무학, 이기는 지혜를 가진 기업'입니다.
김 연구원은 주류업체무학에 대해 "지방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전국 3위 소주 기업으로 성장한 원동력은 경영환경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전개할 줄 아는 지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무학의 투자 포인트로 △연고지 경남과 신규 연고지 부산에서 80~90%의 탄탄한 점유율을 갖고 있는 점 △주류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하고 전략적 사고가 돋보이는 경영진들의 경영 수완 △서울 네트워크 구축과 신규 사업인 수입 맥주 사업에 힘입은 장기적인 외형 성장성 △성장성 대비 저평가된 현 주가 등을 제시했습니다. 국내 주류업계의 경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아직 서울에서의 출혈 경쟁보다 연고지에서의 안정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어 수익성이 돋보인다는 평가입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무학이 올해 하반기는 지난 상반기와 비슷한 흐름의 실적이 전망되나 내년부터 외형이 성장하고 이익은 2019년부터 성장해 그동안 공들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음은 보고서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보고서 원문 보기)
무학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원을 제시한다. 무학은 주류업체 중 지방 기업으로 유일하게 연고지를 넘어선 기업이다. 경남 연고의 무학은 2006년부터 부산 마케팅에 시동을 걸어 2010년부터 부산 연고인 대선주조를 누르고 부산을 점령했다. 현재 부산 시장에서 80% 내외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본 연고지 경남에서는 90%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무학이 부산 연고의 대선주조를 누른 건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받아들인다. 부산 시장 잠식이 성공한 이유로 가장 먼저 언급되는 것은 '좋은데이'다. 2006년 당시 국내 소주 시장에서 소주 도수가 내려가는 추세였는데 무학은 부산 공략용 16.9도 좋은데이와 기존 주력 '화이트'로 포트폴리오를 운영했다. 소주 광고 규제가 17도 이상부터였다는 점을 이용해 파격적으로 공중파 광고를 자유롭게 내보냈다. 대선주조가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주인마저 바뀌며 경영권 '먹튀' 논란을 겪던 사이 무학은 기회를 잡았다.
무학은 서울 시장 진출도 신중하게 계획해 진행했다. 오비맥주와 협력관계를 구축해 전국 유통망을 확보하고 오비맥주에는 경남권 유통망을 제공했다. 또 올해 들어 신세계그룹과 협력하며 주류 PB 시장에 진출해 신세계그룹의 소주 '엔조이' 시리즈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무학으로서는 신세계그룹의 소매 유통망과 자금력을 확보한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무학은 서울 진출을 용이하게 전개하기 위해 외국산 맥주 직접 수입에 나섰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무학은 지난 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관을 변경해 외국산 주류를 직접 수입해 판매하게 됐다. 이전까지 무학은 계열사를 통해 외국산 위스키와 포도주를 수입했지만 앞으로는 수요가 더 많은 맥주 수입이 개시될 가능성이 높다. 무학으로서 맥주 수입이 늘어나면 외형 증가와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무학은 이같은 공을 들여 2019년부터 이익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부터 3년 동안 무학의 매출액은 연평균 6.8% 증가해 2022년에는 4213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연평균 14.3% 증가해 2022년에 역대 최대치인 94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주가는 저평가돼있다고 판단한다. 무학은 2016~2017년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15~16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국내 동종 식품업계 평균 수준이긴 하지만 국내 주류업계가 전국적으로 과점이라는 점에서 보다 높게 거래되는 게 합당하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