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 돌파를 이어가며 주가 200만원 시대를 예고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앞다퉈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00만원 위로 상향 조정했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85포인트(0.19%) 내린 2038.39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39억원 순매수를 나타냈으나 기관이 78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삼성전자는 전일대비 2000원(0.11%) 오른 179만5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181만9000원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장중, 장 마감 기준 모두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252조원으로 우선주(29조원)와 합산시 281조원을 나타냈다.
박정준 JP모간 전무는 "삼성전자 주가는 가까운 미래에 200만원을 돌파할 것"이라며 "몇 년간 계속될 3D 낸드 반도체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의 성장,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 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電 주가 200만원 목전=블룸버그 기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평균은 현재 203만원으로 이미 평균치가 200만원을 웃돌고 있다. 앞서 노무라는 목표가를 역대 최대치인 250만원으로 올렸고, 크레디트스위스(240만원), JP모간(220만원) 등도 연이어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국내 증권사도 이베스트투자증권(230만원), 삼성증권(230만원) 신한금융투자(220만원) SK증권(225만원) 등 이미 200만원 넘는 가격을 써낸 곳이 다수다.
코스피·코스닥을 통들어 현재 100만원 넘는 주가를 유지 중인 기업은 삼성전자 외에 롯데칠성이 유일하다. 삼성전자가 200만원을 돌파하면 한국 증시에서 유일한 200만원대 '황제주'로 등극하게 된다.
삼성전자 주가는 연초대비 42.5% 급등한 상태. 올해 계속된 상승으로 추가 상승 부담이 있지만 전문가들은 2017년 실적과 지배구조 개편 기대가 200만원 돌파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건희 크레디트스위스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가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할 경우 주가는 30% 이상 더 오를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지배구조 개편은 삼성전자의 숨겨진 가치를 해방시키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240만원으로 제시했으나 '모든 조건이 맞아떨어질 경우' 300만원도 넘볼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스마트폰·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부가 모두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는 가운데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분할이 이뤄진다면 300만원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4분기·2017년 다 좋다=당장은 4분기 실적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계속된 달러 강세로 수출기업인 삼성전자의 이익 개선이 예상돼서다. 일각에서는 4분기 영업이익이 9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예상도 제기된다.
박정준 전무는 "우호적인 환율 환경에 힘입어 4분기 부품 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휴대폰은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이 기대된다"며 "4분기 영업이익은 8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갤럭시노트7 단종 충격에서 벗어날 2017년에 대해서는 '장밋빛 전망'이 우세했다. 다수의 글로벌 IB 애널리스트들은 "모든 사업부가 다 좋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특히 반도체 사업부가 2017~2018년 전사 이익을 견인하는 동시에 애플의 아이폰의 OLED 채택 수혜가 극대화될 것으로 봤다.
정창원 노무라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와 OLED 실적 성장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2017년 영업이익은 40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20조원을 돌파, 2016년 대비 55%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