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성산업, 발전소회사 디에스파워 IMM에 매각

김도윤 기자, 김명룡 기자
2017.03.03 15:30

대성산업 재무구조 개선 차원… IMM인베스트먼트 우선협상자 선정 가능성 높아

대성산업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핵심 관계사 디에스파워를 벤처캐피탈 회사인 IMM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한다. 디에스파워는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는 회사다.

3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대성산업은 이달 내에 IMM인베스트먼트를 디에스파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것으로 확인됐다. IMM인베스트먼트 외에 일부 SI(전략적투자자)와 PEF(사모펀드) 등이 경쟁을 벌였지만 IMM인베스트먼트 인수가 확정적이다.

대성산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증자 및 보유 자산 매각에 나섰다. 대성산업의 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 자기자본은 501억원, 총부채는 9462억원으로 부채비율 1886%다.

1년 안에 갚아야 할 유동부채만 8169억원으로 극심한 자금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대성그룹 지주회사 격인 대성합동지주가 대성산업가스 지분을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에 매각한 이유도 대성산업의 회사채를 상환하기 위해서다.

디에스파워는 열병합발전시설과 집단에너지공급시설 설치 및 운영 사업을 영위하는 발전소회사다. 대성합동지주가 비주력 사업과 자산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그룹 주력이라 할 수 있는 에너지 기업 디에스파워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이어서 주목된다.

대성산업은 디에스파워 지분을 29%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중소기업은행, 한국전력기술, 미래에셋대우 등이 보유하고 있다. 대성산업은 디에스파워의 다른 출자자에게 주식매도청구권을 부여했는데, 향후 이 청구권이 모두 행사될 경우 대성산업이 지급해야 할 매입금액은 1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자금 부담 때문에 디에스파워를 매각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성산업의 디에스파워 보유지분 평가액(장부가)은 359억원이다. 수요 둔화와 공급과잉 영향으로 발전소 회사가 대부분 실적 악화에 시달리는 점을 감안하면 지분 매각시 별다른 프리미엄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2013년 설립한 디에스파워는 2014년 9억원, 2015년 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6년 3분기 기준 순손실은 36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어려울 전망이다. 디에스파워의 자기자본은 1179억원, 총부채는 5258억원이다.

시장에선 발전소회사 매각에 성공한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행보라는 평가다. 한진중공업 발전자회사 3곳의 경우 지난해 매각 과정에서 인수자를 찾지 못하고 유찰됐다. 대성산업의 디에스파워 매각 자문은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디에스파워 인수를 통해 에너지 사업 규모 확대에 나설 수 있게 됐다. IMM인베스트먼트는 2014년 현대상선 LNG운송사업을 인수한 데 이어 2015년 인천종합에너지 일부 지분을 매입했다. 벤처캐피탈 이미지가 강한 IMM인베스트먼트는 투자 영역 확대를 통해 대체투자전문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발전소가 대부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도 디에스파워 매각이 성사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안다"며 "비공개 방식으로 매각 절차가 진행됐는데 다수 후보를 제치고 IMM인베스트먼트가 디에스파워 인수를 거의 확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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