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회생안 반긴 증시…은행·조선주↑

박계현 기자
2017.03.23 16:15

"불확실성 해소는 호재…채권 감액손실은 예상범위 내"

대우조선해양에 5조원대 자금을 지원하는 회생 방안에 대해 시장은 불확실성 제거라는 측면에서 이를 반기는 분위기다.

23일 증권시장에서 △하나금융지주(+3.71%) △KB금융(+1.21%) △신한지주(+1.26%) △기업은행(+0.40%) 등 채권단 소속 은행주와 △삼성중공업(+3.43%) △현대미포조선(+7.31%) △현대중공업(+2.01%) 등 일부 조선주는 일제히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 날 대우조선해양 채권단은 대우조선에 2조9000억원의 신규자금을 추가 투입하고 2조9100억원의 빚을 자본으로 전환해 총 5조8100억원 규모를 지원하는 신규 지원방안을 내놨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각각 50%씩 분담해 2조9000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한다는 이번 구조조정안은 시중은행 입장에선 기존 대출의 채무조정 외에는 리스크가 없다는 측면에서 호재라는 분석이다.

기존 채권을 자본금으로 전환할 경우 감액손실 인식이 불가피하지만 원화 강세, 기존 익스포져 범위 내 손실인식이라는 측면에서 불확실성 해소가 더 크게 다가온다는 것이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중은행 입장에선 신규자금 지원이 없기 때문에 이번 지원안을 반대할 이유는 적다"며 "오히려 이번 신규자금 지원으로 선박 건조가 지속되면 선박 인도시 선수금환급보증(RG) 익스포져가 감소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무담보대출·RG 등을 포함하면 NH농협은행, KEB하나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등 6개 은행의 대우조선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은 지난 2월말 기준 총 2조7650억원(KEB하나은행 지난 1월말 기준)이다. 은행별로 △농협은행이 8700억원 △KEB하나은행 7700억원 △국민은행 5500억원 △신한은행 3200억원 △우리은행 2000억원 △IBK기업은행 550억원 순이다.

이중 은행들은 무담보채권 7000억원 상당을 자본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시중은행의 무담보대출은 △하나금융지주 4400억원 △KB금융 1450억원 △우리은행 10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최 연구원은 "이 중 80% 출자전환시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은 각각 2100억원과 670억원 내외의 감액손실을 인식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은행의 경우는 기존 충당금적립률이 60%에 달해 추가 손실 인식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선업종 역시 이번 대우조선해양 지원안을 계기로 그동안 저평가 국면을 탈피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벌크선 발주물량 소폭 증가, 탱커선 물량 확보 등 수주환경이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됐으며 실적 측면에서도 흑자전환 국면에 들어섰다"며 "업황이 회복세로 전환되면서 조선업 정상화가 머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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