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풍산, 여전히 저평가…" 주가향방은?

하세린 기자
2017.05.15 03:32

[종목대해부]"2Q 실적 감소 예상…주가 하락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

[편집자주] 매일같이 수조원의 자금이 오가는 증시는 정보의 바다이기도 합니다. 정확한 정보보다는 거품을 잡아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머니투데이가 상장기업뿐 아니라 기업공개를 앞둔 기업들을 돋보기처럼 분석해 '착시투자'를 줄여보겠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여전히풍산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의견이 많다.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대비 0.8배 수준으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1분기 양호했던 실적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1분기에 발생한 일회성 이익이 많았기 때문에, 2분기에는 실적이 다소 감소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큰 문제는 없다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시각이다.

이재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배경은 일회성 요인이 컸다"며 "2분기부터는 정상적인 실적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큰 구리가격은 횡보하고 있으며 1분기 메탈 게인(원재료보다 판매가격이 높아 발생하는 이익)도 2분기에는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대규모 수출계약이 이뤄질 가능성도 낮다는 지적이다.

이 원구원은 "2분기 이익감소는 1분기 이익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역기저 효과"라며 "이 문제가 주가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올해 구리가격은 톤당 5500~6000달러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은데 5500달러 이하로 하락하지 않는 한 신동부문의 수익성을 악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8000원이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전기동 가격 둔화에 따른 메탈게인이 감소하고 방산 부문마진이 정상 수준으로 복귀하면서 1분기 대비 큰 폭의 감익이 불가피하다"면서도 "1분기 실적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지 수익성 자체로는 여전히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6% 올린 5만2000원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풍산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목표가 6만원을 제시했다. 증권사 전망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최 연구원은 "풍산 주가가 저평가를 받았던 주요 원인은 낮은 롤마진 때문이었는데 올해 롤마진은 7.2%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를 통해 구리가격 변동에 따른 이익의 진폭이 낮아지고, 풍산 주가의 강력한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풍산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목표주가는 4만3000원을 제시해 애널리스트 가운데 가장 보수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 연구원은 "풍산이 지난 1분기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 전기동 가격 하락과 방산수출 증가세 둔화에 따른 영업실적 둔화가 우려된다"며 "전기동 가격의 추가 상승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유효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칠레·페루 등 기존 파업광산들의 조업이 정상화되면서 공급량이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고, 트럼프의 인프라투자 정책의 이행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에 수요 증가 여부도 확실치 않다는 것이 박 연구원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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