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무제표 감사의견 '적정'을 받고도 '계속기업 불확실성'으로 기재된 상장사 중 32%가 이듬해 상장폐지되거나 비적정의견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적정의견을 받은 감사보고서라도 계속기업 불확실성 등 강조사항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6일 금감원에 따르면 2025 회계연도 재무제표 감사의견이 '적정'인 상장법인 비율은 97%로 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적정의견 비율은 코스피 상장사가 98%, 코스닥 97%, 코넥스 90% 순이었다.
적정의견 기업 중 감사인이 '계속기업 관련 중요한 불확실성'을 기재한 상장법인은 66개사(2.5%)로 전기 대비 18개사 줄었다. 감사인은 계속기업에 대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더라도 재무제표가 회계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작성됐으면 적정의견을 표명하나, 계속기업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강조사항을 기재한다.
전기에 적정의견을 받고도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기재된 상장사 84개사 중 32%는 당기에 상장폐지되거나 비적정의견을 받았다. 미기재 기업 대비 1.4%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주의가 요구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계속기업 불확실성 등 재무제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사항은 강조사항에 별도로 기재한다"며 "후속기간에 상장폐지 또는 비적정의견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재무제표 감사의견이 '비적정'인 상장법인은 65개사로 전기 대비 1개사 감소했다. '의견거절'은 61개사, '한정의견'은 4개사였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12개사, 코스닥 42개사, 코넥스 11개사다.

2025 회계연도 내부회계관리제도(내부회계) 감사의견이 '적정'인 상장법인은 전체의 98%다. 내부회계 '비적정' 상장법인은 24개사로, 감독 강화와 기업의 개선 노력 등으로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하면서 전기 대비 9개사 줄었다. 내부회계 감사 대상은 직전 사업연도 말 자산총액 1000억원 이상 상장법인이다.
내부회계 감사의견이 비적정인 24개사 중 16개사(66%)는 재무제표 감사의견도 비적정을 받아 두 의견 간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제표는 적정의견이지만 내부회계상 중요한 취약점이 발견돼 내부회계 감사의견이 비적정인 상장법인도 8개사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재무제표와 내부회계에 대해 각각 감사의견이 표명된다"며 "내부회계에서 중요한 취약점이 존재해 감사의견이 비적정인 경우 추후 개선되지 않으면 재무제표가 왜곡 표시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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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회사와 감사인에 대해 내년부터 시행되는 '재무제표 표시와 공시' 기준서에 대비한 내부회계 점검, 내부회계 평가·보고서 관련 규정 준수, 운영실태 보고서에 '자금부정 통제' 공시 등을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회계부정 신고포상금 제도로 감시가 강화되는 만큼 회사는 회계부정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감사인은 충분한 감사 절차를 수행해야 한다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