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감위원장 "반도체 지방 투자, 정치에 좌우 안돼" 직격탄

삼성 준감위원장 "반도체 지방 투자, 정치에 좌우 안돼" 직격탄

최지은 기자, 박종진 기자
2026.06.1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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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N%' 성과급 체계 비판에는 "위법성에서 특별한 문제점 발견 못해"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정기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6.16. dahora83@newsis.com /사진=배훈식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정기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6.16. [email protected] /사진=배훈식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호남 등 지방 반도체 공장 투자 검토와 관련해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정치권 논리에 좌우되지 않도록 준감위가 유의 깊게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여당 등 정치권을 중심으로 광주 패키징 공장 등 반도체 생산시설 투자를 삼성전자에 압박하는 양상을 정면으로 비판한 셈이다.

이 위원장은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실제 투자로 이어진다면 준감위의 논의 사항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삼성의 호남·충청권 투자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기업 투자가 정치적 논리가 아닌 경영 판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기조에 발맞춰 광주 첨단3지구 등에 반도체 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반도체 전공정 공장은 용인과 평택 등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후공정 공장을 광주에 건설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후공정 패키징은 검사 과정 등을 거쳐 전공정에서 생산한 개별 칩을 실제 제품으로 만드는 공정이다.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첨단제품 비중이 늘면서 정밀한 패키징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다만 패키징 공장은 전공정 공장에 비해 전력과 용수를 상대적으로 적게 쓰기 때문에 인프라가 다소 부족한 지역에 투자해도 부담이 덜하다. 또 전공정 공장은 대규모 소재, 부품, 장비 기업이 밀집해 있어야 하는 생태계 조성이 필수지만 이같은 조건도 문턱이 낮다. 투자 규모는 최신 반도체 전공정 팹 하나가 60조~70조원 정도인데 비해 패키징 공장은 10조~20조원 수준이다.

하지만 경제계에서는 미래 경쟁력을 바탕으로 판단돼야 할 기업 고유의 투자 결정이 외부 요인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상황에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재계 관계자는 "지역균형 발전이 아무리 중요해도 기업의 근원적 경쟁력과 전체 국가경제의 틀에서 생각하는 게 먼저"라며 "삼성 준감위원장의 지적도 이런 부분을 짚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이 위원장은 삼성전자 노사가 '영업이익 N%'를 재원으로 하는 성과급 체계에 합의한 것과 관련해서는 "위법성과 관련해 특별한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삼성 내부에서 충분한 법률 검토를 거쳐 결정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관계에 대한 법리적 판단은 법원에서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 각자의 주장을 무조건 부정하거나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 모두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노사는 성과급 산정 기준을 둘러싼 이견으로 5개월여간 협상을 이어오다 노동조합의 총파업 예고를 하루 앞둔 지난달 20일 극적으로 합의했다. 노사가 마련한 '2026년 임금협상 합의안'에 따르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영업이익의 10.5%를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한다. 이에 대해 주주단체는 이자 비용과 투자 재원이 차감되지 않은 영업이익을 성과급 재원으로 사용하는 것은 법적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며 합의안을 비판해왔다.

이 위원장은 노사 협상 타결 이후에도 삼성전자 내부의 부문·사업부 간 갈등이 이어지는 것에는 "높은 산에 오르기 위해서는 여러 봉우리를 넘어야 하는데 삼성전자 노사는 이제 첫 번째 봉우리를 넘은 것"이라며 "노사 관계가 완전히 정착되기까지는 많은 경험과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삼성 노사 협상 과정을 많은 국민이 지켜본 만큼 내년 임금·단체협상에서는 국민적 관심도 함께 고려하며 협상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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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은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최지은 기자입니다.

박종진 기자

재계를 맡고 있습니다. 개인이 잘되고 기업이 잘되고 그래서 나라가 부강해지는 내일을 위해 밀알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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