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인, 삼성전자 반등 이끌까

송선옥 기자
2018.03.06 11:36

[오늘의포인트]외인, 전기전자 1400억 순매수 집중 "서버용 반도체 수요 호황"

코스피 시장이 6일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순매수에 1% 넘게 오르며 2400대를 탈환했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32분 현재 전일대비 32.74포인트(1.37%) 오른 2407.57을 기록하고 있다. 닷새만의 반등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공정한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를 공정하게 체결하면 수입산 철강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철회할 것”이라고 적자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가 잦아든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뉴욕증시는 반등해 주요 3대 지수 모두 1%대 상승을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도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 완화로 이날 2.12% 올라 오전장을 마감했다.

◇마이크론의 저력=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모처럼 코스피 코스닥 지수선물 시장에서 모두 동반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5000계약 이상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특히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에 순매수를 집중하자 코스피 시총 1위인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3~4%대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74억원 순매수인데 이중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1408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연초 들어 아이폰10 판매부진으로 모바일 반도체 수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견조한 서버용 수요가 확인되면서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가 반등한 것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점유율 3위인 마이크론은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최근 한달 동안 분기 매출을 4%, 연간 매출을 3%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5% 이상 급등했다. 마이크론은 이날 50달러를 넘어섰는데 마이크론이 종가 기준으로 50달러를 상회한 것은 2000년9월28일 이후 처음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인텔과 마이크론을 보면 서버 중심의 반도체 초호황을 유지하고 있다”며 “계절적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약세인 상반기에도 디램 가격이 하락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서버 수요가 생각보다 강했다는 의미로 지금부터 약간의 호재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IT 회복이 시장 반등 주도"=그간 코스피 하락을 사실상 IT(정보기술)주가 주도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등이 코스피 상승의 촉매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2월 한달간 코스피는 5.4% 내렸는데 IT 업종은 5% 하락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IT 업종의 출하가 최근 소폭 둔화되면서 글로벌 업체에 비해 한국 IT주의 약세가 과도했다”며 “반도체와 IT 업종의 재고가 과거 수준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기에 재고 순환이 약화되고 있다고 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IT는 비수기인 1분기를 지나면 실적 재조정이 개선되는 계절성을 가지고 있다”며 “IT회복이 시장의 반등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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