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호실적'인데… 흔들린 은행株

김주현 기자
2018.03.21 16:55

[내일의전략]3월 FOMC 금리인상 D-1…"은행주 주가하락 과도, 저가 매수 기회"

하루 앞으로 다가온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인상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본격적인 금리인상기가 다가왔지만 정작 '금리인상 수혜주'로 손꼽히는 은행주 주가 흐름은 지지부진하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은행업 지수는 2월 이후 5.20%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3.18% 하락한 데 비해 하락률이 더 컸다. 종목별로는 은행업종 대장주KB금융이 5.94% 하락했다.신한지주는 14.35%,우리은행과하나금융지주도 각각 8.01%, 8.25% 내렸다.

22일 새벽(한국시간) 진행되는 FOMC에서 금리인상 여부가 결정된다. 증권업계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연내 세 차례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상황에 따라선 네 차례 인상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금리인상에 대표적으로 수혜를 받는 업종은 은행주다. 금리인상에 따른 NIM(순이자마진) 증가로 실적 개선이 기대돼서다. 은행주는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는데, 올해도 연간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순이자마진 상승 추세가 지속돼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KB금융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0% 증가한 1조1618억원으로 전망된다. 연간으로는 10.94% 증가한 4조4554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지주는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조11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0% 줄어들겠지만 연간으로는 10.1% 늘어난 4조21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금리인상과 실적 개선 호재에도 불구하고 최근 은행주 흐름이 부진한 이유는 채용비리 의혹과 노사갈등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으로 은행주 평균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58배까지 떨어져 가격 매력이 높아졌다"며 "금리인상 기대감도 높아진 데다 코스피 내 업종별 순환매 성격의 단기 반등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채용비리와 관련한 금감원장 사임 여파 등 은행의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라며 "경영진 교체 등 이슈로 번질 경우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3월 미국 기준금리가 1.50%~1.75%로 인상되면 10년 만에 한국 기준금리(현행 1.50%)와 역전된다. 전문가들은 금리 역전 현상에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규모가 크지 않고, 당장 주가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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