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장이 글로벌 무역갈등 우려에도 불구하고 6월 첫 거래일을 산뜻하게 연출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1일 오전 11시15분 현재 전일대비 16.85포인트(0.70%) 오른 2439.86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이 EU(유럽연합) 캐나다 멕시코산 철강제품에 고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하락 개장한 코스피는 등락을 반복했으나 외국인이 순매수 전환하고삼성전자가 반등하면서 상승탄력을 강화해 2430대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외인, 5월 코스피 매도에도 삼성電·SK하이닉스 '사자'=시장 전문가들은 수급 불안을 불러왔던 MSCI(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 재조정 이벤트가 마무리되고 유로존과 중국 경기 모멘텀이 회복되면서 한국 증시의 상대적 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등의 열쇠를 쥔 외국인이 5개월만에 순매수로 돌아올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실제로 외국인의 매도세를 진정되는 분위기다. 4월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1조375억원, 2758억원 순매도한 외국인은 5월 코스피 시장에서 8112억원 순매도해 매도 규모를 줄인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 5348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월 1조9756억원 순매수했으나 2월과 3월 각각 1조5611억원, 7409억원 순매도하며 박스권 장세를 불렀다.
외국인이 5월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이전과 달리삼성전자와SK하이닉스를 각각 8551억원, 4558억원 사들이며 순매수 상위 1, 2위 종목에 올린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5월 수출 예상외 호조=우선 우려와 달리 견조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13.5% 늘어난 509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두자리수 수출 증가율은 올 1월 이후 4개월만에 처음이다. 5월 전체 수출 증가율이 한자리수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을 뒤엎은 것이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44.5% 증가한 108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1~5월 누적 수출은 2464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8.2%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 호조는 유로존 중국 등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기인한다. 이번주 발표된 독일 4월 소매판매, 5월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등이 깜짝 호조를 보였다. 또 전일 발표된 중국 5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51.9로 블룸버그 집계 시장 예상치 51.4를 상회하며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일본 5월 제조업 PMI도 52.8을 기록, 시장 예상치 52.5를 웃돌았다.
유로존과 중국의 경기호조는 달러화 약세 전환 가능성을 의미한다. 최근 달러화 강세 배경에 유로존 경기 부진으로 ECB(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컸던 만큼 유로존 경기호조는 ECB의 자산매입 축소 논의를 확대시키면서 달러화의 약세전환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달러화 약세 전환은 3고(달러 유가 금리) 부담 완화에 필요한 마지막 퍼즐로 3고 부담 완화는 증시 유동성 환경에 긍정적인 신호”라며 “이달부터 중국 A주의 MSCI 편입 악재도 소멸돼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도 “하반기 글로벌 경기전망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고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이 급증하는 등 내수 경기의 회복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달초 북미 정상회담 이후 펀더멘털로 관심이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