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300 '흔들', 증권주 연일 신저가

송선옥 기자
2018.06.29 11:23

[오늘의포인트]미래에셋대우·메리츠종금증권 등 연일 52주 신저가 "변동성 확대는 기회요인"

임종철 디자이너

글로벌 무역분쟁 우려 등으로 코스피 지수가 29일 장중 2300선마저 이탈한 가운데 증권주가 연일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미래에셋대우는 한때 8360원을 터치하며 전일에 이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메리츠종금증권도 장중 3495원을 기록,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미래에셋대우 메리츠종금증권 뿐만 아니라 SK증권 대신증권 한양증권 등도 모두 전일에 이어 이날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일평균 거래대금 등 감소추세=증권주의 하락은 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기인한다. 코스피 지수는 1월말 2600선을 돌파하며 2월2일 2607.10을 찍으며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뒷걸음치기 시작했다. 3월 미 금리인상에 따른 국채금리 급등으로 약세를 지속한 뒤 최근에는 북미 정상회담에 따른 실망감과 달러 강세, 글로벌 무역분쟁 우려 등이 맞물리며 2300대 이탈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코스피 조정에도 5월 삼성전자의 액면분할 이슈와 남북 경협 관련주로의 쏠림 현상으로 증시 주변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증권주에 대한 전망이 밝았지만 6월 이후로는 이 마저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5월 코스피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15조원으로 4월 14조3000억원을 상회했다. 이는 사상 최대를 기록한 1월 15조8000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그러나 6월 들어 전일까지 코스피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3000억원으로 급감했다.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싸늘히 식고 있다는 얘기다.

4월말 30조원에 달했던 투자자 예탁금도 6월초 28조원으로 감소한 뒤 전일엔 26조원에 머물렀다. 이달초 12조6000억원대로 사상 최고 수준을 이어갔던 신용융자 규모도 현재 11조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유럽 등 해외 주요국 증시 상황이 신통치 않다는 것도 증권주에는 부담일 수 밖에 없다. 해외 증시 하락으로 ELS(주가연계증권)의 조기상환이 어려워지면서 증권사들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종합지수 등은 전일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변동성 확대, 아직 기회는 있다"=다만 금융상품의 다양화와 PI(자기자본투자) 확대로 수익과 시황과의 연동성이 과거보다 낮아진 만큼 증권사의 이익 안정성이 예전보다 높아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례로 과거 브로커리지 거래가 증가하면 인건비 증가로 이어졌는데 현재 온라인 매매 비중이 90%를 넘고 있고 이중 스마트폰을 이용한 MTS 비중이 50%에 이른다는 점에서 한계비용 제로에 가까운 수익구조를 띤다는 점은 안정적인 수익에 긍정적이다.

시황 전망이 어둡기는 하지만 신용융자 이자율 인하와 남북 경협주,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감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증권사 수익에는 긍정적 요인이다.

증권주들이 배당주로 거듭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NH투자증권와 교보증권의 2017년 배당수익률은 각각 3.60%, 3.31%를 기록했으며 대신증권은 4.24%를 나타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하락으로 투자심리가 하락했으나 고객 예탁금, 신용융자, 일평균거래대금 등은 증시 호황기였던 2015년 상반기 수준”이라며 “증시 방향성도 중요하지만 증시 변동성 확대로 일평균거래대금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대부분의 증권사 펀더멘털은 계속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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