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일삼성전자의 올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시즌의 막이 오르는 가운데 코스피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집계되는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205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현재 48조364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분기 42조1855억원에 비해 14.6% 증가한 수치지만 3개월전 예상치 49조9611억원, 1개월전 예상치 48조9899억원에 비해서는 감소한 규모다.
분석 대상 기업의 56%인 115개사가 3개월 전에 비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감소하거나 적자전환, 적자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한국전력, 적자전환 하나=3달 전에 비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급감한 상장사는현대일렉트릭한세실업현대위아파라다이스 와이지엔터테인먼트현대로템실리콘웍스카카오세아제강 S&T모티브 등으로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3개월전에 비해 40% 이상 줄어들었다.
현대일렉트릭의 경우 3개월전 영업이익 추정치는 302억원이었으나 현재는 77억원으로 74.6%나 감소했다. 남북 경협주로 부각됐던 현대로템의 영업이익은 300억원에서 161억원으로 46.3% 줄어들었다.
LG디스플레이와한국전력은 더욱 참담하다. LG디스플레이는 3개월전만해도 2분기 1511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됐으나 현재는 1726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전력도 석달전에는 2분기 4216억원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으나 현재는 4808억원 영업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게임빌 LG이노텍 등도 석달전에 비해 영업손실이 전망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예상보다 길어진 패널 가격 하락세로 당분간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난달 28일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한국전력도 연료비 상승과 원전 이용률 하락 등으로 남북 경협 모멘텀을 떨치고 석달전의 주가 수준으로 후퇴했다.
◇'우하향' 삼성전자, 14조 vs 15조=시장의 관심이 높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는 한달전까지 상향곡선을 그렸으나 현재는 석달전이나 한달전에 비해 낮아진 상태다.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15조2729억원으로 석달전 15조5626억원은 물론 한달전 15조7758억원에 비해 각각 1.9%, 3.2% 하향조정됐다. 일부에서는 14조7000억원까지 낮아질 수 있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1분기(매출액 60조5637억원, 영업이익 15조6422억원)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나 반도체 부문의 선방과 원/달러 환율의 상승이 갤럭시S9의 판매부진을 얼마나 상쇄할 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투톱인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는 5조2159억원으로 석달전 4조5777억원은 물론 1개월전 5조1563억원에 비해 상향조정됐다.
영업이익이 석달전에 비해 30% 이상 증가한 상장사는한국가스공사SK디앤디 삼화콘덴서 위메이드 신세계인터내셔날 GS건설 제이콘텐트리 금호석유 호텔신라 원익IPS신세계CJ CGV 등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코스피 급락으로 2분기 실적보다 지수 하락폭이 큰 상황”이라며 “실적 불확실성이 선반영됐고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지수대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하방경직성을 겨냥한 단기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