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D-3, 시나리오별 코스피 대응전략은

송선옥 기자
2018.07.03 16:53

[내일의전략]위안화 절상시 화장품·패션·미디어·엔터 등 유망

오는 6일 미국과 중국의 관세부과를 앞두고 증시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미 기술주 반등 소식에 상승 개장한 코스피는 3일 한때 2287.39까지 올랐으나 기관이 매도 규모를 키우면서 오후 한때 2250대로 밀렸다. 달러/위안 환율이 약 1년만에 6.7위안을 넘어서면서(위안화 약세) 무역분쟁 우려가 확대되자 중국 일본 증시가 낙폭을 키운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상하이종합 지수는 한때 1% 이상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시총 상위종목들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22포인트(0.05%) 오른 2272.76으로 마감했다.

◇운명의 6일, 미중 선택은=미국은 앞서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물품 1102개에 대해 25%의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그 일환으로 오는 6일 자동차 농산물 등 340억달러 규모의 품목에 1차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미국의 관세 부과시 중국도 똑같이 340억달러 규모의 818개 미국산 물품에 25%의 보복관세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경계심리가 확대된 상황에서 미중 관계에 따라 시장 대응 전략도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최고의 시나리오는 6일 이전 양국이 협상을 통해 관세부과를 유예하는 것이다. 중국내 대표적인 ‘미국통’인 왕치산 국가부주석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최종 담판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제기됐으나 현재까지 긍정적인 뉴스는 요원한 상태다. 시장 투자자들이 바라는 대로 관세 부과가 유예된다면 미중 갈등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경기민감 대형 수출, 가치주가 가장 먼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의 시장 급락이 펀더멘털(기초체력)보다 투자심리가 강하게 작용한 만큼 이와 갚은 미중 갈등 해소는 반등의 탄력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보호무역주의 현실화 가능성 낮아"=두번째 시나리오는 6일까지 양측이 협상에 도달하지 못해 관세를 부과하되 추후 협상을 통해 관세를 낮춰가며 위험 강도를 줄이는 방안이다. 현재까지 상황을 고려하면 가장 확률이 높아 보인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협상전략이 상대방을 수세에 몰아놓고 더욱 강하게 몰아붙여 원하는 바를 얻어내는 데에 맞춰졌던 만큼 결국 6일 관세부과는 일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얘기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강대강 전략이 빛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시장 전문가들은 위안화 방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05년6월 미국의 통상압력과 환율조작국 지정 위협을 이유로 고정환율제를 폐지하고 위안화 절상을 단행했는데 위안화 절상은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에 일조하는 한편 신흥국의 환율 변동성 완화를 견인할 중요한 수단으로 이해되기 때문이다.

위안화 절상은 중국인의 구매력을 높이기에 국내 화장품 패션 미디어 엔터 등 내수주가 투자 유망종목이 될 수 있다.

시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시나리오는 6일을 기점으로 세계 각국이 보복과 응징으로 맞서는 악순환의 사이클이 반복되는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무역분쟁은 시장의 잡음을 넘어 시스템 리스크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경기 둔화 속도가 더욱 빨라지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될 수 있다. 방어주 자산주 등이 최선의 선택이 될 수 밖에 없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가 궁극적으로 위안화 절상을 노릴 수 있으나 수출경기 방어와 내부 경기진작 모두가 급선무인 중국 입장에서 위안화 약세가 가장 현실적인 정책부양의 선택"이라면서도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낮다는 점에서 이벤트 위험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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