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2018년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다른 IT(정보기술) 업체들의 실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8조원, 1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92% 줄어든 데 반해 영업이익은 5.19% 증가했다.
이는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매출액과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 각각 60조4000억원, 15조2700억원을 하회하는 수치다.
갤럭시S9 판매 부진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 저조가 예상보다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15조원을 하회할 것이라는 분석도 상당했으나 시장 예상치와 차이가 확연한 만큼 시장의 실망감도 크다. 앞서 DB금융투자가 14조9000억원을 제시했으며 현대차투자증권(14조9370억원) 신한금융투자(14조9400억원) 삼성증권(14조9930억원) 등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14조원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다면 다른 IT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은 어떻게 예상되고 있을까.
◇'A학점' SK하이닉스·우울한 LG=우선 삼성전자와 함께 투톱인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은 여전히 ‘맑음’이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시장예상치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51.4%, 71.0% 증가한 10조1319억원, 5조2159억원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시장 예상치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A학점’을 받을만 하다. 3개월전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은 9조3300억원으로 추정됐으나 1개월전 10조원대로 껑충 뛴 이후 또 다시 높아졌다. 영업이익 예상치도 3개월전 4조5700억원에서 1개월전 5조1500억원대로 증가한데 이어 현재 5조2159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에 반해 LG그룹 IT업체들은 2분기 성적표가 두려울 수 있다.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의 경우 2분기 영업적자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3개월전만 해도 2분기 1511억원의 영업익이 예상됐으나 LCD TV 패널가격 낙폭이 확대되면서 1개월전 126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는 1726억원 영업손실로 적자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연초 3만원대였던 LG디스플레이 주가는 3월부터 하락을 거듭해 지난달 28일 1만74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LG이노텍도 애플 아이폰 판매 부진 여파로 2분기 158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
LG그룹의 IT 큰 형님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8.7% 증가한 8546억원으로 전망되나 휴대폰 사업의 부진과 자회사 LG디스플레이의 적자폭 확대로 2분기 수익성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사그라든 상태다.
◇'우상향' 삼성SDI, 기관 연일 '사자'=삼성그룹 IT 계열사에서는삼성전기에 이어삼성SDI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삼성SDI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시장예상치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47.9%, 2039.6% 증가한 2조1511억원, 1169억원으로 2분기 실적예상치가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점을 주목할 만 하다. 실제로 5월 이후 기관이 꾸준하게 사들이면서도 폭락장에서도 선방하고 있다.
삼성에스디에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3개월전 2124억원, 1개월전 2162억원, 현재 2166억원으로 비교적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현재 코스피 지수대는 2011년9월의 밸류에이션 수준으로 급락 이후 반작용에 대비해야 할 때”라며 “이런 상황에서 2분기 실적 호전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시장 예상치와의 차이와 3, 4분기 시장 예상치의 변화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