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본격화' 침착했던 韓증시…"당분간 변동성 지속될 것"

김주현 기자
2018.07.06 17:01

[내일의전략]미국, 중국 수입품 추과 관세부과 시작…"당분간 2300선 전후로 등락 반복될 것"

임종철 디자이너

미국이 끝내 중국산 제품에 추과 관세 부과를 시작했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1시 미국의 추과 관세가 예정대로 시행됐지만 시장 반응은 침착했다. 이미 우려가 선반영된 상황인 만큼 코스피는 강보합세를 유지하다 장 마감이 다가오면서 상승폭을 넓혔다.

증시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글로벌 무역전쟁이 지속되면서 우려와 기대감이 반복되는 변동성 장세가 지속된다고 전망했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32포인트(0.68%) 오른 2272.87에 마감했다. 미국의 추과 관세부과를 선반영했던 시장은 앞으로의 협상 가능성에 기대를 걸면서 오후 들어 상승 폭을 높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84포인트(1.87%) 오른 808.89에 마감, 5거래일만에 종가 800대를 회복했다.

미국 행정부는 현지시간 6일부터 34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미국이 변수없이 예정대로 추과 관세 부과를 시작하자 중국은 곧장 성명을 내고 WTO(세계무역기구)에 통보하겠다고 했지만 보복 관세 부과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선제적인 악재 반영에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주요 증시들이 일제히 반등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대비 1.1% 오른 2만1788.14를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대비 0.5% 오른 2746.48을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아이러니하게 미국의 대중국 관세 발효 이후 증시는 오히려 반등했다"며 "글로벌 증시는 이미 예고된 과세와 당장 현실 가능성이 낮은 8000억 달러 관세부과 공포를 일정부분 선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중국이 맞대응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극도로 위축된 투자심리가 일정 부분 개선됐다"면서 "장기적으론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나 단기적으로는 앞서간 우려가 완화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3810억원을 순매도했지만 대부분이 전기전자업종에 집중됐다. 이날 장 시작 전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14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19% 늘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4.92% 감소한 58조원으로 집계됐다. 7분기만에 전분기대비 역성장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둔화는 시장이 예상한대로지만 외국인의 매도가 몰리면서 주가도 2.29%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중간선거가 있는 11월 전까지는 무역분쟁 이슈가 지속될 것이라며 반등과 하락이 이어지는 변동상 장세를 예상했다. 그렇다보니 무역전쟁과 연관성이 상대적으로 덜한 기업이나 그동안 눈에 띄지 않았던 저평가 실적주를 발굴해내는 것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는 "무역전쟁 시기에도 버틸 수있는 기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쟁력이 높은 기업 가운데 그동안 주가가 과하게 오르지 않고 눈에 띄지 않았던 개별 종목을 발굴하는 쪽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증시는 무사히 넘어갔지만 중국이 보복 관세를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무역전쟁이 시작되면 월요일 증시는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면서 "미국 중간선거 전까지 어느정도 마무리는 되겠지만 지속적으로 노이즈는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