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펀드 운용한 스타펀드매니저의 사표

오정은 기자
2018.08.22 11:08

[오늘의포인트]코스피 나흘째 반등…외국인 매수에도 기관 매도에 코스피는 강보합

이번 주 증권가 최고의 화제는 박인희 신영자산운용 펀드매니저의 사직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인희 신영자산운용 배당가치본부장의 사표가 최근 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본부장은 국내 주식형펀드 중 최대 설정액(2조7946억원)을 자랑하는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밸류고배당 펀드를 운용해왔다. 신영밸류고배당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누적해 '국민 펀드'로 등극한 국내주식형 펀드다.

제로인 펀드닥터에 따르면 21일 기준 신영밸류고배당 펀드(A클래스 기준)의 2018년 연초대비 수익률은 -9.52%다. 올해 들어 코스피 지수가 부진한 영향이다. 그래서 그의 사직이 부진한 수익률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다만 이 펀드의 3년 수익률은 15.55%, 5년 수익률은 33.97%로 '국민펀드'의 성과는 여전하다.

최근 2개월 기준으로 삼성전자, 맥쿼리인프라, 삼성전자 우선주, 기업은행, GS등을 주요 종목으로 편입 중이다. 삼성전자의 주가 부진이 펀드 수익률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정된다.

박인희 본부장의 빈자리는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가 대신할 예정이다. 허 대표는 "이미 펀드가 운용본부의 포트폴리오로 운영되고 있었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다"며 "지친 펀드매니저에게는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코스피 지수는 올 들어 전일까지 8% 하락했다. 최근 시장에는 2017년 대세 상승장을 기록한 코스피가 2018년 대세 하락장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공포가 가득했다. 이번 주 들어 미중 무역분쟁 완화 조짐에 코스피는 나흘째 반등하고 있지만 상승폭은 미국 뉴욕증시에 비해 미미한 상황이다.

허 대표는 "한국 증시는 이미 바닥권에 도달했기 때문에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이제는 반등을 염두에 두고 투자전략을 구사할 때"라고 조언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2분기까지 코스피는 자본총계 기준으로 2280포인트가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의 현 지수는 여전히 장부가(PBR 1배)에도 못 미치는 저평가 수준인 셈이다.

전일 뉴욕 증시에서는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가를 또 경신했다. 미국 증시와 한국 증시의 동조는 시간차를 두고 진행됐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는 다소 느리게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22일 오전 10시5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19포인트(0.01%) 오른 2270.25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이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1638억원 순매도다. 외국인은 920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미중 무역분쟁 완화 수혜주로 꼽히는 조선주가 강세를 보이며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5%대 강세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