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기 돌입한 韓 증시…"포트폴리오 재정비할 기회"

진경진 기자
2018.09.06 11:17

[오늘의포인트]"특정 업종 아닌 업종 내 저평가 종목 살펴야"

이채원 한국밸류운용 부사장

"시장은 과도기를 걷고 있습니다. 지금은 기다리면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 할 기회입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가치투자 대가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는 지금 '열공'(열심히 공부)중 이다. 연내 미국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과 그에 따른 시장 흐름 변화에 대비하고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돈'이라는 것은 일드(Yield)가 낮은쪽에서 높은쪽으로 이동할 수 밖에 없다"며 "금리가 1%일때와 금리 3%인 시대는 전략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경기 둔화세가 확연해지면서 한국은행이 당장 기준금리를 인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미국과의 금리 차를 고려했을 때 결국엔 우리나라도 금리 인상에 동참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 때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가져다줄 종목들은 기존과는 분명히 다를 것이라는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이 대표는 "2014년부터 최근까지 약 5년간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주 장세가 이어져 왔다"며 "성장이 둔화되고 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성장에 대한 목마름이 강해지면서 금리가 높은 쪽으로 자금이 쏠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 성장주보다는 가치주로 시장 패러다임이 바뀔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리가 3%일지라도 일드가 1% 나오는 종목·상품이라면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물론 무조건 저렴하다고만 해서 가치주는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현재 이익 규모나 퀄리티가 유지될 수 있는 기업을 찾아야만 한다. 일명 '밸류&퀄리티' 전략이다.

이들 기업은 성장성이 크지는 않지만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기업들이다. 이 때문에 시황 등락에 예민하게 반응하지도 않는다.

이 대표는 "사실 앞으로는 특별히 좋아질 업종도 보이지 않고, 특정 업종이 간다고 해서 업종 내 모든 종목이 함께 가는 경우도 없을 것"이라며 "이제는 업종 내에서 제일 저평가된 종목들을 중심으로 밸류와 퀄리티를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6일 오전10시3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2297.54로 전일 대비 5.77포인트(0.25%) 올랐다. 장 초반 하락 출발했지만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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