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끝에 카카오와 택시 업계가 합의를 이뤄냈다. '카풀' 얘기다. 출퇴근 시간대에만 카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은 합의안이 타결됐다는 소식에 카카오 주가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택시 업계와의 갈등에 발목을 잡혔던 카카오 주가가 합의안을 날개삼아 얼마나 날아오를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8일 오전 11시 3분카카오는 전일대비 3500원(3.35%) 오늘 10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주가는 카풀 서비스에 대한 카카오와 택시 업계간 합의를 이뤘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탔다.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는 전일 출퇴근 자가용에 대해 카풀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협의했다. 카풀 서비스는 오전 7~9시, 오후 6~8시 사이에만 허용하기로 했고,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은 제외됐다.
카카오는 상반기 중으로 카풀 서비스를 재개할 전망이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12월7일 '카카오T'의 베타서비스를 시작으로 17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택시기사 분신 사망 사건 등으로 지난 1월 시범서비스를 중단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시행한 적 있어 다시 시작하는데 기술적인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봤다.
그동안 대부분 증권사들은 카카오 목표주가로 13만원 이상을 제시했다. 신영증권의 경우 지난달 17만원을, 하나금융투자는 18만원을 제안했다. 증권사들이 대표적으로 '저평가 상태'라며 주가 상승을 전망한 카카오지만 정작 주가는 지난 1월 이후 10만원에서 제자리걸음 중이다.
시장은 카풀 서비스 시행에 따른 매출 상승을 기대했다. 하지만 업계와의 갈등으로 사업 진행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불확실성이 카카오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12월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019년 카카오 수익성 개선의 가장 큰 변수는 모빌리티의 추가 수익 여부"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T의 수익화는 현재 플랫폼에 수익모델만 얻는 것으로 이익 레버리지가 높다"며 "카풀을 시작으로 '즉시배차' '카카오 스마트버스' '카카오 자전거'까지 다양해질 수 있어 본격 수익창출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분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의로 카풀서비스가 시작되면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수익 모델이 만들어진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안 연구원은 "카카오의 주요 투자포인트 중 하나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출시한 서비스를 통해 수익화가 가능한지가 중요한 관건이었다"며 "이번 카풀서비스 허용에 따라 카카오에 기대했던 수익화 모델 중 중요한 부분이 시작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카풀서비스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연간 매출액 7300억원, 영업이익 109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평균판매단가(ASP) 1만원, 일 2회 운행, 카풀기사 10만명을 가정했을 때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