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출발했던 주식시장이 오후 들어 하락 반전했다. 코스피 지수가 2100선 밑으로 하락했고, 코스닥은 710선까지 밀리며 700선 붕괴 위기를 맞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된 첫날 무역협상이 결론을 도출하지 못한 채 끝나자 시장의 기대감이 무너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일 오후 1시2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76포인트(0.27%) 떨어진 2096.25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미중 무역협상 결렬 위기감에 3% 대 급락한 뒤 이날 상승 출발하며 안정을 찾는 듯 했지만 이내 무너졌다. 코스닥 지수는 하락폭이 더 크다. 전날보다 8.95포인트(1.24%) 하락한 715.27을 기록 중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측 대표단과 류허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측 대표단은 이날 약 90분간 협상을 진행했으며 현지시간 기준 10일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미중이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미국은 예고대로 10일 오전 0시 1분부터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하는 조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상 관세 적용 대상을 10일 오전 0시 1분 이후로 못 박아 협상을 이어갈 일종의 유예기간을 뒀다는 해석이다.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 대변인은 “10일 오전 0시1분 이전에 미국을 향해 출발한 중국 화물에 대해서는 기존대로 10%의 관세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항공편 화물은 중국에서 미국까지 10여시간이 걸리고 선박편의 경우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관세 부과 시점이 그만큼 늦춰지는 셈이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관세 인상 조치가 발효되더라도 실제 부과까지는 절차가 많다”며 “실제 액션이 이뤄지기 전에 봉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 센터장은 "장이 조정을 받더라도 섣불리 투자 결정을 내려서는 안된다”며 “현재는 협상 진행 과정이며 결렬된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