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2100선 붕괴…"혹시나 했는데" 기대감 무너져

송지유 기자
2019.05.10 13:45

미중 무역협상 첫날, 합의 못한 채 헤어져…상승 출발 했던 증시 하락 반전, 코스닥 710선까지 밀려

【워싱턴=AP/뉴시스】9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 중국 측 대표인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수행 요원들과 함께 워싱턴의 미국 무역대표부(USTR) 본부를 떠나면서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류 부총리는 "관세 부과는 해결책이 아니며, 이번에 성의를 갖고 미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2019.05.10

상승 출발했던 주식시장이 오후 들어 하락 반전했다. 코스피 지수가 2100선 밑으로 하락했고, 코스닥은 710선까지 밀리며 700선 붕괴 위기를 맞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된 첫날 무역협상이 결론을 도출하지 못한 채 끝나자 시장의 기대감이 무너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일 오후 1시2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76포인트(0.27%) 떨어진 2096.25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미중 무역협상 결렬 위기감에 3% 대 급락한 뒤 이날 상승 출발하며 안정을 찾는 듯 했지만 이내 무너졌다. 코스닥 지수는 하락폭이 더 크다. 전날보다 8.95포인트(1.24%) 하락한 715.27을 기록 중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측 대표단과 류허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측 대표단은 이날 약 90분간 협상을 진행했으며 현지시간 기준 10일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미중이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미국은 예고대로 10일 오전 0시 1분부터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하는 조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상 관세 적용 대상을 10일 오전 0시 1분 이후로 못 박아 협상을 이어갈 일종의 유예기간을 뒀다는 해석이다.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 대변인은 “10일 오전 0시1분 이전에 미국을 향해 출발한 중국 화물에 대해서는 기존대로 10%의 관세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항공편 화물은 중국에서 미국까지 10여시간이 걸리고 선박편의 경우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관세 부과 시점이 그만큼 늦춰지는 셈이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관세 인상 조치가 발효되더라도 실제 부과까지는 절차가 많다”며 “실제 액션이 이뤄지기 전에 봉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 센터장은 "장이 조정을 받더라도 섣불리 투자 결정을 내려서는 안된다”며 “현재는 협상 진행 과정이며 결렬된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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