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호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일 우리 증시 약세에 대해 "우선 일본과 미국, 북한 등에서 나온 악재에 영향을 받았지만, 무엇보다 우리 기업의 이익성장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 더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날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개장 직후 2000선이 깨진 데 이어 장중 1990선을 하회하는 등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전 11시 1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9.77포인트(0.98%) 내린 1997.57이다.
서 센터장은 "현재 우리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국면에서 올해 우리 기업의 이익이 어디까지 빠질지 알 수 없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며 "더구나 내년 우리 기업의 이익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그에 대한 믿음도 옅어지고 있어 우리 증시 전반적으로 밸류에이션을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 센터장은 또 국내 기업의 주가 방어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를 지적했다. 그는 "우리 기업은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가 부양 정책에 소극적"이라며 "기업의 이익에 대한 신뢰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기업마저 주가를 방어하기 위한 전략에 무관심하니 증시 침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 센터장은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한 결정에 대한 우리 증시 영향도 기업 이익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가 우리 기업의 이익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지 모르지만, 시장에선 기업 이익에 악영향을 주는 요인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심리 악화가 이어질 경우 코스피지수가 1930선 정도까지 빠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