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선 회복한 코스피, 계속 오를까요?

이태성 기자
2019.09.10 16:23

[내일의 전략]증시 둘러싼 불확실성 여전…"성장주·가치주, 종목별 대응해야"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코스피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2030선을 회복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소폭 하락 마감했는데, 미중 무역협상 재개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추세적 상승이 불투명한 만큼 여전히 종목별 대응을 추천하고 있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2.53포인트(0.62%) 오른 2032.08로 마감했다. 개인은 192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6억원, 1711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2.52포인트(0.40%) 내린 623.25로 장을 마쳤다. 개인은 1049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6억원, 78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을 포함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중 무역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감과 홍콩의 송환법 철폐 등 국내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국 하원에서는 브렉시트 기한(10월31일) 3개월 연장 등을 골자로 하는 법안이 가결, 노딜 브렉시트 불확실성 또한 경감됐다는 지적이다.

다만 이 같은 불확실성 완화에도 불구, 증시의 추세 상승은 쉽지 않다는 것이 증권업계 중론이다. 10월로 예정된 미중 무역협상에서 양국이 스몰딜은 이끌어낼 수는 있겠지만 대타협은 쉽지 않고,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탓이다. 영국과 이탈리아 등 정치·경제적 문제도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홍콩 시위 역시 일부 일단락 되는 듯하지만 아직 진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강재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의 흐름을 대타협의 시발점으로 기대하긴 어렵다"며 "극적 타결을 위해선 중국에게 농산물 구입 외 다른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만하 의지가 보여야 하는데, 위안화 약세에 대한 중국의 대처를 봐도 그 의지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초부터 이어진 시장금리 하락에도 미국 ISM 제조업 지수의 신규주문의 하락세는 멈추지 않고 있고, 소비심리가 견조함에도 불구하고 고객재고는 늘어나고 있다"며 "소비자보다는 기업이 투자를 안 하는 것이 계속해서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증시에서 종목별 대응을 권하고 있다. 김범준, 백유빈 삼성증권 연구원은 "성장주는 저성장 국면에서 더 각광을 받는데 이는 성장성에 대한 프리미엄이 높아지기 때문"이라며 "가치주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주목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중 무역분쟁 등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정치적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주요국의 중앙은행들은 현재의 완화적 스탠스를 긴축 모드로 전환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며 "투자자들의 성장주와 가치주에 대한 선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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