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24 주가가 올해 눈에 띄게 하락한 가운데 미국 헤지펀드가 지속적으로 주식을 매입하며 2대주주 지위까지 올랐다. 카페24의 전자상거래 시장 지배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플랫폼 경쟁력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영 참여보단 저가 매수를 통한 투자 수익 극대화를 노린 행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헤지펀드 테톤캐피탈파트너스(TETON CAPITAL PARTNERS, L.P.)는 지난 7월카페24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는 첫 공시 이후 꾸준히 추가 매입에 나서며 보유 지분율을 9.25%까지 끌어올렸다. 카페24 최대주주인 우창균 사내이사에 이은 2대주주다.
테톤캐피탈파트너스는 카페24 지분 매입에 대해 경영 참여 목적 없는 단순 투자로 표기했다. 현재 보유 지분 모두 지속적으로 장내에서 매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카페24 측과 소통하며 전자상거래 플랫폼 사업 모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과 밸류에이션 등에 대해 우호적인 평가를 한 것으로 보인다.
테톤캐피탈파트너스는 지난 7월부터 현재까지 카페24 주식 41만7892주(약 4.43%)를 매입했는데, 이 중 2만5800주만 4만원대에서 샀고, 나머지 물량은 모두 6만원대 초반 가격에 샀다. 카페24 주가가 지난 5월부터 가파르게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지난 7월 5% 지분 보유 첫 공시 전 매입한 45만4460주(4.82%)의 매입 단가는 6만원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 테톤캐피탈파트너스는 카페24 주식에 대해 6만원대 가격이면 투자 매력이 있다고 평가한 셈이다. 테톤캐피탈파트너스의 운용자산 총액은 12억5000만달러다.
올해 카페24 주가는 분기 이익 규모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지난 5월부터 급락했다. 이달 초 기록한 최저가 4만7350원은 연중 최고점 대비 3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진 가격이다. 현재는 5만원대 초반 가격에서 거래 중이다.
반면 카페24는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지배력 강화 및 해외 시장 진출 등으로 꾸준히 외형을 불리고 있다. 투자 정보 제공 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카페24의 올해 매출액 컨센서스는 2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랫폼 기업의 시장 지배력을 가늠할 수 있는 총 거래금액(GMV) 역시 지난해 7조9442억원에서 올해 9조3945억원, 2020년 11조2583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카페24를 통해 생성된 온라인 쇼핑몰 신규 계정은 11만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카페24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10월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 공략을 위해 공식 일본 플랫폼을 출시한 뒤 여러 현지 기업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등 초기 성과를 거뒀다.
카페24는 일본에 이어 베트남 시장에 플랫폼 직접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2020년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4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될 정도로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카페24 관계자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산업이 매년 20% 이상 성장하는 가운데 플랫폼 기업인 카페24 역시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플랫폼 고도화와 사업 영역 다각화, 해외 시장 진출 등 투자 확대 영향으로 올해 이익 규모는 시장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 했지만, 확실한 방향성을 갖고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임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