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거뜬'했던' 中펀드…들어가도 될까

조준영 기자
2020.03.02 12:53
[베이징=신화/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마스크를 쓰고 베이징의 티탄 병원을 방문해 비디어 링크를 통해 신종코로나 감염증 환자 진료상황에 대해 의료진과 대화하고 있다. 2020.02.11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충격에도 2월 중국 주가는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달 3일 춘절(春節·중국의 설) 이후 증시가 8% 이상 급락했지만, 당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의지와 재빠른 유동성 완화 정책에 힘을 받으며 증시가 되살아났다.

이 같은 주가회복에 해외주식형 펀드 중 코로나19의 무풍지대였던 인도와 발원지인 중국이 유일한 플러스 수익률을 내는 기이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최근 한 달 수익률 기준 중국(1.06%)과 인도(1.77%)펀드가 선전했다. 같은 기간 브라질(-12.62%), 일본(-9.62%), 베트남(-7.62%)과 크게 대조되는 수치다.

다만 중국펀드 순자산은 2349억원이나 빠지며 시장의 여전한 경계감도 보였다. 아울러 3월 초부터 중국 주요지표들이 속속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이달 주가 변동성은 다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춘절 이후 단행된 中 고강도정책

10일 간의 춘절이 끝난 직후인 지난달 3일 중국 증시는 폭락했다. 중국의 대표 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73% 급락한 2,716.70으로 개장했다. 선전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9.13% 하락 출발했다. 하지만 CSI300(상하이선전300) 지수는 3일 3688.36으로 저점을 찍은 후 3주 뒤인 24일, 12%(4132.84) 상승하는 등 V자 곡선을 그리며 급락 직전 수치를 금세 회복했다.

이 같은 증시회복 뒤에는 중국정부의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 정책이 큰 몫을 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20일 2월 대출우대금리(Loan Prime Rate, LPR) 1년물은 4.05%, 5년물은 4.75%로 전월대비 각각 0.1%포인트, 0.05%포인트를 인하했다. 같은 달 17일에는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금리도 기존 3.25%에서 3.15%로 0.1%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각 경제 주체들이 부담하는 금융비용도 그만큼 낮아져 시중에 유동성이 풀릴 것으로 전망됐다. 유동성 공급뿐만 아니라 꺼져가는 소비 불씨를 되살리기 위한 부양정책도 잇달아 나올 것이라는 시장기대감이 커졌다. 앞서 지난 1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자동차와 가전제품 보조금 지원 등 소비부양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주요지표 발표되는 3월…또 한 번의 악재냐, 주가에 선반영이냐

하지난 3월 초부터 주요지표들이 줄줄이 발표돼 향후 주가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난달 29일 공개된 2월 중국 제조업PMI(구매관리지수)가 사상 최저수준으로 하락하며 투자심리는 대폭 악화됐다. PMI지수는 제조업의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확대,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PMI가 35.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컨센서스인 46.0을 크게 하회했고 해당 지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5년 1월 이후 역대 최저수준이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1월 기록한 38.8보다도 낮은 수준이었다. 이 밖에도 중국의 주요지표는 3월 초 연달아 발표될 예정이다. 2일 2월 차이신 제조업PMI를 시작으로 △4일, 2월 차이신 서비스업PMI △9일, 2월 수출입동향 등이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주요 경기지표의 둔화는 불가피하지만 시장은 이미 이를 선반영하고 있다는 판단"이라며 "코로나19가 주식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무역분쟁보다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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