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코로나19(COVID-19) 사태 속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파월 의장은 29일(현지시간) 이틀간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마친 뒤 화상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여러 차원에서 경제를 부양할 수 있다"며 "우리 권한의 절대 한계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필요한 만큼 (정책을) 확장할 수 있고 새로운 것을 할 수도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린 해법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향후 경기전망에 대해 "미국 경제활동은 2/4분기에 전례 없는 속도로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코로나19에 의한 경제적 피해의 규모에 비춰볼 때 고용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가 최대 고용이 달성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1/4분기 GDP(국내총생산)은 지난해 대비 4.8% 줄었다. 6년만에 첫 마이너스 성장으로,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4/4분기(-8.4%) 이후 최악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3.5%보다 큰 감소폭이다.
미국에서 3월부터 발효된 코로나19 관련 외출금지령과 비필수 사업장 폐쇄 명령의 영향이 본격화되는 2/4분기엔 더 큰 폭의 경기악화가 예상된다.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준은 이날 FOMC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현행 0~0.25%로 동결하고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기 전까지 '제로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현재 진행 중인 공중보건위기가 단기적으로 경제활동과 고용,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중기적으로 경제전망에 상당한 위험을 가하고 있다"며 FOMC에서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이 결정됐다고 전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15일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또 연준은 "경제가 최근 사태를 극복하고 '최대 고용'과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궤도에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이 같은 기준금리가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상 이직 등에 따른 마찰비용을 고려할 때 실업률이 3%대 이하로 유지되면 사실상 최대 고용 또는 완전 고용 상태라고 한다.
그러면서 "이 도전적인 시기에 미국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모든 범위의 수단을 동원할 것을 약속한다"며 "이를 통해 최대 고용과 물가안정 목표를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연준은 경제위기를 막기 위해 제로금리, 무제한 양적완화, 정크본드(투기등급 회사채) 매입 등 공격적인 통화완화정책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