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증시에 떨고있는 개미…"3월같은 폭락은 없을것"

정인지 기자
2020.06.12 10:50

[오늘의 포인트]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미국 증시가 코로나19(COVID-19) 재확산 우려에 급락하자 코스피지수도 2% 이상 하락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주가 상승이 가팔라 조정이 예견됐다며 미국에서 추가적으로 경기부양책이 나올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2일 오전 10시3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75% 떨어진 2117.01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4% 이상 하락하며 2080선으로 떨어졌지만, 개인이 매수로 돌아서면서 낙폭을 줄였다.

개인은 2280억원 순매수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다시 1208원으로 올라서면서 외국인은 204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3억원 매도 중이다.

지난 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90%,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5.89%, 나스닥지수는 5.27%가 급락했다. 미국 남부와 서부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2차 유행에 대한 공포가 커진 탓이다. 업종별로는 항공업 및 여행 관련 업종이 10% 이상 급락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유동성이 풍부해 3월과 같은 급락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중 갈등, 홍콩 사태, 아르헨티나 디폴트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유동성의 힘으로 버텨왔다"며 "단기 과열에 따른 부담감이 나올만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단기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 각국이 실시한 통화·재정정책은 유례없는 수준이고, 증시 안정펀드도 있어 폭락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2차 확산에 도시가 다시 봉쇄될까 우려되고 있지만,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재봉쇄는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코로나19 2차 확산에 소비 둔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계기업이나 실적 부진 우려가 높아진 기업의 낙폭이 컸다"며 "하반기 한계기업들이 파산 위험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에도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지난 3월과 다른 것은 유동성이 계속 공급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증시는 급락세를 지속하기 보다는 실적 호전 기업 위주로 기회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P500 기준 선행 PER(주가순익비율)이 22.5배까지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상황이었다"며 "경기 회복세가 부진한 가운데, 코로나19가 재확산될 경우 금융시장 변동성은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정부가 추가 경기 부양 의지를 재확인시켜줬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연준은 2차 확산 우려가 높아질 경우 수익률 곡선 제어 정책(YCC, 중앙은행이 일정한 목표치를 두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채권을 매매하는 것) 도입 시점을 앞당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미국 정부는 4차 경기 부양책 시행을 시사했다. 하원에서는 개인 1200달러, 부부 2400달러, 가구 6000달러 규모의 긴급 재난 지원금 지급 정책을 논의 중이다. 다음달 말 추가 실업수당 지급(주당 600달러)이 종료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2차 확산 우려로 주가 상단은 제한될 수 있지만 추가 경기 부양책, 저금리 기조 유지 등을 감안하면 미국 주식시장의 추가적인 큰 폭 조정 가능성은 낮다"며 "상대적으로 실적 전망이 견조하고, 저금리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성장주는 안정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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