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주택시장 부활에 경기회복 기대…다우 2%↑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6.30 06:22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뉴욕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얼어붙었던 미국 주택거래 시장이 빠르게 부활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유럽과 중국에서도 경기 관련 희소식이 들려왔다.

737맥스 시험비행에 보잉 훨훨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0.25포인트(2.32%) 뛴 2만5595.8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인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도 44.19포인트(1.47%) 상승한 3053.2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전장보다 116.93포인트(1.20%) 오른 9874.15에 마감했다.

보잉은 이날부터 연방항공청(FAA) 주관 아래 사고 기종인 보잉사 737맥스에 대한 시험비행이 이뤄진다는 소식에 14.4% 급등했다. 애플과 페이스북도 각각 2% 이상 올랐다.

캐나다외환은행의 에릭 브레가 외환전략본부장은 "주말동안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통계가 악화됐지만 주식 투자자들은 다시 한번 소극적인 자세를 털어냈다"고 했다.

美 주택시장 부활…역대 최대 거래 급증

이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발표에 따르면 5월 미국의 잠정 주택판매지수는 전월보다 44.3% 급등한 99.6을 기록했다.

2001년 NAR이 지수 산출을 시작한 이후 최대 상승률로, 당초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15.0%(월스트리트저널 기준)로 넘어선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여전히 5.1% 낮은 수준이다.

계약 절차가 시작됐지만 아직 거래가 완료되지 않은 주택판매 건의 증감을 보여주는 잠정 주택판매지수는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지난 4월 21.8% 떨어지는 등 앞서 두달 동안 하락세를 보였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대규모 발병 사태 이후 미국에선 도시에서 외곽 교외지역의 주택을 구매해 이사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구매계약의 극적인 회복세는 미국 소비자들의 회복탄력성과 여전한 주택 소유 욕구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EU(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경기체감지수는 5월 67.5에서 6월 75.7로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월 중국의 공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0% 늘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6개월 만에 첫 증가세 전환이다.

WHO "펜데믹, 종식 가깝긴 커녕 오히려 가속"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는 주가 추가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WHO(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해 종식에 가까워지긴 커녕 오히려 더욱 가속화됐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우리는 모두 이 일이 끝나고 우리의 삶을 다시 살길 바란다"면서 "그러나 현실은 아직 팬데믹의 종식 근처에도 이르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많은 나라가 어느 정도 진전을 이루긴 했지만, 팬데믹의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말을 하게 돼 유감이지만 아직 최악은 오지 않았다"며 "우리는 최악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또 "팬데믹이 국제 연대를 가능케 했지만, 동시에 잘못된 정보와 코로나19의 정치화 같은 문제를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도미터스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1030만여명, 사망자는 50만여명에 이른다.

국제유가 상승…안전자산 금·달러도 강세

국제유가도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8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21달러(3.1%) 오른 39.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8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밤 9시7분 현재 58센트(1.4%) 상승한 배럴당 41.6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올랐다. 이날 오후 4시13분 현재 8월물 금은 전장보다 2.70달러(0.15%) 상승한 1783.00달러에 거래 중이다.

미 달러화도 강세였다. 같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06% 오른 97.49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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