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최고치 경신 후 2760선 밀려…개인은 1조 순매수

김영상 기자
2020.12.14 16:27

[내일의 전략]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14일 코스피가 2800선을 앞두고 뒷걸음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개인이 1조원이 넘는 순매수로 맞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86포인트(0.28%) 내린 2762.20으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한때 2780선을 넘어서며 장중 최고치(2782.79)를 경신했다. 하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가운데 오후 들어 다소 후퇴하면서 결국 2760선에서 마무리했다.

코스피에서 개인은 1조313억원을 사들였다. 이달 8일(1조1228억원)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91억원, 6994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순매도다. 코스피는 약보합으로 마무리했지만 하락 종목(577개)이 상승 종목(276개)의 2배를 넘었다.

코로나19가 전세계 증시를 흔드는 최대 변수다. 국내에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대폭 증가한 반면 미국에서는 영국에 이어 백신 배포 절차에 돌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로나19 재확산세 악화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에도 백신과 미국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이 작용했다"며 "외국인은 대형 반도체주를 순매수하며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날 외국인은 전반적으로 순매도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속한 전기·전자 업종은 1349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가 대부분 파란 불을 켠 가운데 1, 2위인삼성전자와SK하이닉스만 각각 0.54%, 1.3% 상승했다.LG화학(-1.86%),삼성바이오로직스(-0.98%),셀트리온(-0.97%),NAVER(-1.38%) 등도 줄줄이 하락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오트론의 자동차용 반도체 사업 부문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6.17% 상승하며 운송장비 업종 강세를 주도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우려로 간편식품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음식료품(1.25%)도 올랐다.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스닥은 1.10p(0.12%) 오른 929.5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935.90까지 올라 올해 최고치를 새로 썼다. 코스피와 달리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8억원, 756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559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는 다소 희비가 엇갈렸다. 시가총액 1, 2위셀트리온헬스케어와셀트리온제약도 각각 1.32%, 4.32% 올랐다.씨젠은 연간 매출 1조원을 초과 달성하고 배당금을 1500원으로 올렸다는 소식에 6.91% 상승했다.

펄어비스(6.37%).SK머티리얼즈(8.28%) 역시 큰 폭으로 오른 반면제넥신(-6.62%),에이치엘비(-2.64%),에코프로비엠(-2.74%) 등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원 오른 1091.8원으로 마감했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가팔라지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여부가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마찰을 빚고 있는 브렉시트 관련 협상도 주목해야 할 변수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만약 브렉시트 관련 합의가 실패할 경우 파운드화 약세 폭이 확대될 수 있다"며 "이는 달러 강세로 이어지면서 외환시장 전반에 걸쳐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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