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미 하원이 통과시킨 전국민 현금 지급액 증액안이 상원의 벽에 부딪혔다.
추가 경기부양책 가운데 1인당 직불금을 600달러(약 66만원)에서 2000달러로 늘리는 법안에 대해 여당인 공화당 지도부가 오히려 반대하고 나섰다.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 1인당 직불금 인상 법안을 신속처리하기 위해 만장일치로 동의해달라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의 요청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이 법안은 상원에서 신속처리가 아닌 정식 표결 절차를 거치게 됐다. 민주당이 지배하는 미 하원은 전날 이 법안을 찬성 275표 대 반대 134표로 통과시켰다.
그러나 상원을 장악한 공화당의 지도부가 이 법안에 반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원에서 가결이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현재 상원 100석은 공화당 의원 52명과 무소속을 포함한 민주당 성향 의원 48명으로 채워져 있다.
이 법안을 60석 이상의 찬성으로 통과시키려면 민주당 전원의 찬성표 뿐 아니라 공화당에서 최소 12표의 반란표가 나와야 한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 법안에 찬성 의사를 표한 공화당 상원의원은 5명에 불과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공화당이 죽고 싶은 게 아니라면 가능한 한 빨리 2000달러의 지불을 승인해야 한다. 600달러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공화당을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