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이 유동성을 다시 풀면서 코스피 지수가 이틀째 안도 랠리를 이어갔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3100선을 회복했으나 장 막판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줄면서 3090선에서 장을 마쳤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2% 오른 3096.81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1935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1899억원, 기관은 102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철강금속, 섬유의복, 전기가스업, 화학, 전기전자, 보험, 음식료업 등이 1~2%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중에서는 셀트리온 홀로 4.18% 하락했다. 셀트리온은 전날 반(反) 공매도 운동이 벌어지면서 14.51%가 올랐다. 삼성전자는 1.69%, SK하이닉스는 4%가 뛰었다. NAVER은 4.17%, LG화학은 1.58% 올랐다.
인민은행이 다시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유동성 확대에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안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공개시장 조작을 실시해 7일물 800억위안(약 13조8144억원 2.20%)을 시장에 풀었다.
중국 단기자금시장 대표 금리인 만기 7일짜리 SHIBOR(시보, 상하이 은행간 금리)도 오전 장 기준 2.241%로 하루만에 0.953%포인트가 떨어졌다. 시보금리는 전날 3.194%로 2015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부터 인민은행이 유동성 회수에 나선 탓이다.
다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경기 회복 속도 둔화, 코로나19 재확산 등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이날 새벽에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60.5에서 58.7로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60)도 밑돌았다. 전날 발표된 중국 1월 차이신 제조업 PMI도 51.5로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음주 중국 춘절(11~17일)을 맞아 코로나19가 재확산된다면 경기 회복세는 더욱 둔화될 수 있다. 백신 보급 속도도 기대만큼 빠르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달 말 기준 전세계 인구의 0.68%가 백신을 접종했다. 2차례에 걸친 접종으로 면역체계를 갖췄다고 볼 수 있는 비율은 0.13%에불과하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아스트라제네카 인도 공장 화재와 유통의 어려움 등으로 상반기 예상 백신 공급물량이 하향조정되고 있다"며 "실제 일상생활로의 복귀는 수 분기 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증시 호재로 기대할 만한 것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제안한 1조9000억달러의 경기부양책인데 시간이 걸린다.
양당 협의에만 4~6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급여 추가 지급기한 만료(3월14일) △자영업·공연예술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PUA프로그램의 종료(4월5일) 전까지 시행된다면 정책 공백에 따른 충격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부양책 규모 수정을 요구한 수전 콜린스 상원 공화당 의원이 1일 바이든 대통령과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며 미국 시간외 선물이 상승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시장 하락압력을 높였던 불확실성 변수들이 완화되고 있지만 아직 경기에 대한 기대감 회복은 제한적"이라며 "수급이 안정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