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ESG 노하우 배운다"…ESG쇼케이스 참여 중견·중소기업 '열공'

홍재영 기자
2022.07.14 17:14

[ESG 쇼케이스 2022]

윤영창 PwC컨설팅 전무가 1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ESG 쇼케이스 2022'에서 '키워드로 정리하는 ESG 경영시스템'을 주제로 CASE 종합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14일 열린 'ESG 쇼케이스 2022' 행사장에는 ESG에 대한 관점과 식견을 나누고 이를 배우려는 사람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100석 가까운 자리가 가득차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참석자들은 행사장 뒤편에 마련된 임시 좌석을 이용하거나 서서 강연 내용을 들었다.

박종면 머니투데이 대표의 개회사와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축사로 문을 연 'ESG 쇼케이스 2022'는 김동수 김앤장법률사무소 ESG경영연구소장과 진성훈 코스닥협회 연구정책그룹장의 기조 연설로 본격적인 행사를 시작했다.

이들의 기조 연설을 듣던 참석자들은 저마다 노트북과 수첩 등에 강연 내용을 빼곡히 적어내려갔다. 발표 자료를 보며 저마다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중견·중소기업과 국내 산업 생태계의 지속가능 경영역량 제고방안 모색'을 주제로 열린 만큼 투자자들 뿐만 아니라 많은 중견, 중소 기업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특히 ESG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ESG 경영 노하우를 얻고자 하는 중소기업, 스타트업들 관계자들의 열기가 강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친환경 소재 스타트업 리그넘의 박오진 연구소장은 "SKC에서 플랫폼을 만들어 스타트업들을 도와주고 있는데 이런 행사가 있다고 소개를 해서 참여하게 됐다"며 "한국의 ESG 현황이 어떤지, 국내 ESG 선두 주자들은 누구인지 보고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과거에는 대기업이 일정 수준 이상의 ESG 경영을 협력사들에게 요구할 경우 중견·중소기업들은 '경영권 간섭'을 한다는 이유로 거부할 수 있었다. 그러나 ESG 규제요인이 법령에 반영되고 국내법에도 순차적으로 도입될 경우, 중견·중소기업이 거래관계에 있던 대기업의 요구를 거절할 명분도 사라져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 역시 공급망에까지 ESG 이슈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진행됐다. 이에 따라 이미 선도적으로 ESG 경영 시스템을 도입해 운용하는 기업들의 경험담과 국내 주요 업종을 대표하는 대기업들이 향후 어떻게 협력사들과 산업 생태계 지속가능성을 제고할 계획인지 듣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오전부터 오후까지 긴 시간 이어졌으나 많은 참석자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강연을 들었다. 참석자들은 행사장에서 진행된 오찬 시간과 세션 사이의 커피 브레이크 시간을 통해 인사를 나누며 네트워킹을 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기업들로부터는 행사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행사에 참여한 한 친환경 건설 자재 기업 관계자는 "ESG 경영을 하게 됐지만 어떻게 해야하는 지에 대해서는 막연함이 있었다"며 "대기업들의 노하우 등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이성녀 SK에코플랜트 ESG추진담당임원은 종합토론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대기업과 중소 협력사들 간 ESG 관련 커뮤니케이션에는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외부 이해관계자들의 요구사항이 발생했을 때 그에 대한 온도 차가 있다"며 "많은 설명을 통해 입장 차를 줄여나가야 하는 점이 어렵기도 하지만 함께 성장한다는 점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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