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보수적인 1분기 실적 전망에 목표주가 줄하향

한국판 코첼라를 표방한 '패노미논' 소식으로 상승했던 국내 엔터 기업 주가가 다시 하락세다. 증권가는 엔터사의 1분기 실적을 보수적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추고 있고, 관련 ETF(상장지수펀드) 수익률도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255,000원 ▼7,500 -2.86%)는 전 거래일 대비 7500원(2.86%) 떨어진 25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54,400원 ▼1,500 -2.68%)는 1500원(2.68%) 하락한 5만4400원, 에스엠(93,000원 ▼1,700 -1.8%)은 1700원(1.80%) 떨어진 9만3000원, JYP Ent.(62,300원 ▼900 -1.42%)는 900원(1.42%) 하락한 6만2300원을 기록했다.
엔터주는 지난 16일 엔터 4사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는 소식에 일제히 상승했으나 다음날부터 하락했다. 해당 합작법인은 미국의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을 모티브로 한 뮤직 페스티벌인 '패노미논'(Fanomenon)을 만들 계획이다. 패노미논은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지난해 10월 위원회 출범식에서 처음으로 언급한 페스티벌로, 로드맵에 따르면 내년 12월 한국에서 첫선을 보인 뒤 2028년 5월부터 세계 주요 도시로 확장할 예정이다. 연간 경제효과가 7억달러(약 1조317억원)에 달하는 미국 코첼라 페스티벌처럼 압도적인 경제효과를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다.
증권가에서는 패노미논이 엔터 4사 실적과 주가 모멘텀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있다. 김유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페스티벌은 투어와 달리 특정 지역에서 1~3일 정도 열리는 단발성 이벤트"라며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마케팅 효과나 국내에서 개최 시 외국인 관광객 유입 정도가 기대할 수 있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엔터주 1분기 실적 전망도 어둡다. 증권사들은 일제히 엔터주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블랙핑크와 BTS의 투어 및 컴백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데다, 1분기가 아티스트 활동이 상대적으로 적은 전통적인 비수기라는 점이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증권가는 주요 아티스트들의 본격적인 활동이 예상되는 2분기에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엔터 4사를 포함한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엔터 ETF 상품의 수익률도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연초 이후 ACE KPOP포커스(9,650원 ▼220 -2.23%)의 수익률은 -21.35%다. HANARO Fn K-POP&미디어(7,130원 ▼170 -2.33%)는 -20.87%, TIGER 미디어컨텐츠(4,825원 ▼80 -1.63%)는 -20.45% 등을 기록, 구성 종목에 엔터 비율이 높은 ETF들은 나란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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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 KPOP포커스(9,650원 ▼220 -2.23%) ETF 상품의 운용역인 이나연 한국투자신탁운용 기업분석부 책임은 "1분기는 아티스트 활동이 많지 않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어닝 모멘텀이 강해지며 ACE KPOP포커스 ETF 수익률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