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 방한을 앞두고 네옴시티 관련주(株)들이 꿈틀대고 있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 주가가 상승하고 악재가 나오면 급락하길 반복한다.
증권가에선 네옴시티 수주전이 치열해질수록 변동성이 더 확대될 수 있다며 실제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들을 잘 선별해 투자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네옴시티 관련주론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건설주들이 우선 꼽힌다. 2015년부터 해외 수주 침체기를 겪었던 국내 건설주들에겐 네옴시티 수주전이 '단비'가 될 것이라고 증권가는 예상한다.
메리츠증권은 국내 건설사들이 향후 10년 간 네옴시티와 관련된 유의미한 수주를 따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사업 비중이 더 높은 건설사들의 이익 개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네옴시티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더라인의 터널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경우 주택시장의 불황으로 주가가 부침이 있었으나 내년부터 네옴시티 투자가 본격화되는 만큼 실질적인 수주와 그에 따른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빈살만 왕세자 방한에 맞춰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그린 수소·암모니아 공장 설립 프로젝트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진 삼성물산은 16일 거래일 보다 1500원(1.22%) 오른 12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네옴시티의 더라인 프로젝트 특별총괄프로그램관리(e-PMO) 용역을 수주한 한미글로벌은 지난 7월1일 1만1500원에서 현재 4만1550원까지 상승했다. 3개월 반만에 약 220% 상승하기도 했다.
다만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네옴시티 소식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전해지기 시작한 지난 7월부터 건설, 항만, 시멘트 관련 기업들이 네옴시티 관련주들로 묶이며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락내리락 했다. 네옴시티 수주 기대감으로 오르던 관련주들이 지난달 중순 빈살만 왕세자의 방한이 무산됐다는 소식에 급락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선 네옴시티 관련주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들에겐 종목별 옥석가리기는 '필수'라고 설명한다. 현재까지 네옴시티 프로젝트와 관련된 수주를 따낸 곳은 삼성물산, 현대건설, 한미글로벌 3곳 뿐이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뉴스 흐름에 따라 관련 주식들의 급등락이 반복되는 단기변동성은 다소 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일회적인 테마로 치부하기보다는 중장기 트렌드로서 실질적인 수혜주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