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히 2500선 지킨 코스피…다음주 '파월의 입' 지켜본다

홍재영 기자
2023.08.18 17:16

[내일의 전략]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35p(0.61%) 내린 2,504.50, 코스닥 지수는 8.72p(0.98%) 내린 877.32, 달러·원 환율은 3.7원 내린 1,338.3으로 장을 마감했다./사진=뉴스1

미국 장기채 금리 상승과 중국 경기 부진 영향으로 하락 출발한 코스피가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며 2500선을 지켰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35포인트(0.61%) 내린 2504.50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652억원, 기관은 3264억원 순매도 했고 개인은 353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오후 4시32분 기준).

미 국채 금리가 상승세가 일부 진정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7원 내린 1338.3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매도세도 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의약품 업종은 강보합을 기록했는데 셀트리온헬스케어 흡수합병을 밝힌 셀트리온이 4.74% 오르며 업종 상승을 이끌었다. 기계 업종은 1%대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이 2.04%, 삼성SDI가 1.81%, 포스코퓨처엠이 1.65% 내리는 등 이차전지 밸류체인 종목들이 하락하면서 전기전자 업종은 약보합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72포인트(0.98%) 내린 877.32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1929억원, 기관은 610억원 순매도 했고 개인은 237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유통 업종은 3%대 강세 마감했는데,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흡수합병 소식에 6.69% 상승한 덕분이다. 1차 합병에서 제외된 셀트리온제약은 실망매물이 나와 5.54% 하락했고 제약 업종은 1%대 약세 마감했다.

오락문화 업종은 3%대 하락했다. JYP Ent.가 5.70%, 에스엠이 3.34%,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5.77% 내리는 등 엔터테인먼트주가 부진한 영향이다.

이 외에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각각 1.89%, 3.41% 내렸는데 이동채 전 에코프로그룹 회장이 미공개정보이용으로 징역 2년을 확정 받은 영향이 있었다.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18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회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2년, 벌금 22억원, 추징금 11억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증권업계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가 증시를 짓누른 만큼, 오는 24일~26일(현지시간) 개최되는 잭슨홀 미팅이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지난해 제롬 파월 연준 이사회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매파적 발언을 내놓아 증시가 조정된 적이 있는 만큼 시장 경계심도 커진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해 기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지 못했고, 이후 잭슨홀 미팅에서의 강경한 매파적 태도를 보여 시장을 되돌렸다고 봤다. 그는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 중립금리 논의가 등장해 이것이 긴축 의지로 해석될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단정적 입장을 내놓지 않을 수 있다"며 "최근 중국 경기 둔화로 국제 유가(WTI)가 배럴당 80달러 이하로 하락한 점, 중국이 디플레이션을 경험하고 있다는 점에서 물가 우려가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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