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감으로 국내 증시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흐름 속에서 증권가는 에너지 관련 업종을 주목했다. 전쟁으로 빚어진 원유 수급 차질이 에너지 자립의 필요성을 키웠다고 분석한다. 동시에 이번 주(4월6일~10일)에 예정된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 발표가 코스피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거란 기대감이 나왔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3월30일~4월3일) 코스피는 전주 말(5277.3) 대비 61.57포인트(1.13%) 하락한 5377.30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42조930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5조1702억원, 2조8339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종전 기대와 우려를 오가며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메모리 반도체 부진 우려가 더해지며 등락폭을 키웠다. 지난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 협상 기한을 연장하며 코스피가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지난 31일 구글의 터보퀀트 발표 여파와 D램 현물 가격 하락으로 코스피가 동반 하락했다.
종전 의사가 하루 만에 번복되자 변동성은 더욱 커졌다. 지난 1일 미국과 이란에서 종전 의사를 밝히며 코스피가 8%대 급등했지만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이란을 석기시대로 만들겠다고 밝히며 전날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 과정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매수·매도 사이드카가 연달아 발동됐다.
증권가에선 중동 전쟁 장기화로 인한 고유가가 업종별 희비를 가를 거라고 바라본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의 비용 지배력이 높은 업종인 화학, 비철금속, 운송 등에서는 이익 전망이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원유 수급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신재생에너지·이차전지 업종 등은 새로운 주도주 후보로 부상했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고유가 충격이 전 세계에 에너지 자립 투자를 앞당기는 강력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삼성SDI(438,500원 ▼4,500 -1.02%)와 엘앤에프(166,400원 ▲4,800 +2.97%), OCI홀딩스(229,500원 ▲24,500 +11.95%) 등을 포트폴리오에 신규 편입했다. NH투자증권, 유안타증권도 관심 업종으로 에너지를 뽑았다.
한편 오는 7일 삼성전자 1분기 실적 발표가 코스피 반등 요인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주 메모리 수요 부진 우려가 일었던 만큼 이번 실적 발표로 불안감이 잠재워질지가 관건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는 1개월 전 대비 10% 상향 조정되어 현재 약 40조원 수준"이라며 "3월 수출액 증가율은 역대 최고치인 전년 동기 대비 48.3%를 기록했고 높은 원/달러 환율까지 감안하면 수출주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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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경제 주요 일정으로 △6일 미국 ISM(공급관리자협회) 서비스업지수 △7일 한국 삼성전자 실적발표 △8일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발표 △9일 미국 4분기 GDP 성장률 발표 △10일 미국·중국·독일 소비자물가지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