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금리 인하폭은?…이번 FOMC에서 중요한 모든 것[오미주]

권성희 기자
2023.09.20 20:35
[편집자주] '오미주'는 '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의 줄인 말입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나 애널리스트들의 언급이 많았던 주식을 뉴욕 증시 개장 전에 정리합니다.

미국의 통화정책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20일 오후 2시(한국시간 21일 오전 3시)에 발표된다.

이번에는 분기마다 한번씩 나오는 금리 전망 점도표와 경제전망요약(SEP)도 함께 공개된다. 점도표는 연준(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점으로 찍어 표기한 표이며 SEP는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실업률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예측을 담고 있다.

CNBC 보도를 토대로 이번 FOMC에서 기대되는 결과를 정리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 99%

시카고 상품거래소(CME)의 금리 선물시장은 이번 FOMC에서 금리가 5.25~5.5%로 동결될 가능성을 99%로 보고 있다.

연준, 특히 파월 의장이 이끌고 있는 연준은 시장의 예상을 뒤집는 결정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현재처럼 시장이 어떤 한 결과를 강하게 예상하고 있을 때는 더욱 그렇다.

지난 7월 FOMC에서 금리를 올렸고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번 FOMC에서는 금리 동결이 확실시된다.

하지만 연준은 향후 금리에 대해서는 시장이 어떤 예단도 하지 못하도록 지금까지처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보인다.

연준 부의장을 지냈던 로저 퍼거슨은 최근 CNBC와 인터뷰에서 "오는 11월 FOMC는 (아직 방향이 결정되지 않은) 라이브 회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준은 아직 '이제 긴축이 끝났다'고 말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연준은 필요하다면 금리를 한번 더 올릴 유연성을 갖고 있기를 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점도표-내년 금리 인하폭은?

이번에는 연준 각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점도표가 나온다. 투자자들은 점도표를 통해 연준 위원들이 올해 안에 금리를 더 올릴 생각이 있는지, 내년에 금리는 어느 정도로 인하할 계획인지 가늠할 수 있다.

지난 6월에 발표된 점도표에서는 18명의 연준 위원 중 가장 많은 9명이 올해 말 금리를 5.6%로 예상했다. 이는 5.5~5.75%를 뜻하는 것으로 올해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이 한번 더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번 점도표에서는 올해 말 금리 전망이 어떻게 바뀌었을지 주목된다.

아울러 지난 6월 점도표에서는 내년 말 금리를 4.25~4.5%로 예상한 위원이 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현재 금리 5.25~5.5%보다 1%포인트 낮은 것이다.

하지만 연준 위원 18명의 내년 금리 전망치를 순서대로 나열하면 정중앙인 9번째에 위치하는 중간값은 4.5~4.75%가 된다. 이는 현재보다 0.75%포인트 낮은 것으로 0.25%포인트씩 3번의 금리 인하를 의미한다.

현재 미국의 경제가 예상보다 좋은 만큼 점도표에 반영되는 연준 위원들의 내년 금리 인하 횟수는 2번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6월 FOMC 점도표

연준 인플레 목표치 올라갈까

점도표에서 또 하나 주시해야 할 것은 2026년 이후 장기 금리 전망치이다. 지난 6월 점도표에서는 2026년 이후 장기 금리 전망치 중간값이 2.5%였다.

RSM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셉 브루수엘라스는 이 장기 금리 전망치가 0.25%포인트라도 올라가면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더라도 연준이 이를 받아들인다는 암묵적인 신호로 해석돼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의 장기 금리 전망치가 2.5%라는 것은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달성했을 때 실질 금리가 0.5%라는 뜻이다. 이 장기 금리 전망치가 올라간다는 것은 결국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올릴 수 있다는 뜻이다.

브루수엘라스는 "우리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가 올라갈 수 있다고 보고 고객들에게 이에 대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전망요약(SEP)

SEP에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실업률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전망치가 담긴다. 이번 SEP에서는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전망치는 낮아지고 GDP 성장률 전망치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모간스탠리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인 엘렌 젠트너는 "연준은 성장률 전망치를 거의 두 배로 상향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연준 위원들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상향하고 실업률 전망치는 하향하면서 점도표에서 내년 금리 인하 횟수는 줄일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경제가 예상보다 강해 금리를 현재의 높은 수준에서 더 오래 유지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FOMC 성명서

이번에는 점도표와 SEP에 가려 FOMC의 금리 결정을 설명하는 성명서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모간스탠리의 젠트너는 이번 FOMC 성명서에서 연준의 경기 진단과 함께 정책을 묘사하는 표현까지 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7월 FOMC 성명서에 들어간 "향후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적절할 수 있는 추가적인 정책 긴축을 결정함에 있어서 위원회는 통화정책 긴축의 누적적인 효과와 통화정책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때까지 걸리는 시간, 경제 및 금융의 전개 상황 등을 고려할 것"이라는 문장이 바뀔 수 있다고 봤다.

젠트너는 이 문장에서 "추가적인"이란 단어가 빠져 연준 위원들이 더 이상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7월 성명서 가운데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여전히 높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문장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 "높은"이라는 단어가 삭제돼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들고 있음을 나타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젠트너는 "이 같은 변화는 매우 작은 조정이지만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며 "이는 긴축 사이클을 중단하기 위한 작은 걸음들"이라고 밝혔다.

파월의 기자회견

파월은 20일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21일 오전 3시30분)부터 통화정책과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다. 이 기자회견은 통상 45분가량 진행된다.

파월 의장은 FOMC 결정을 설명하는데 주안점을 두지만 때로 새로운 의견이나 더 깊은 해석을 제시해 시장을 크게 움직이기도 한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빠질 수 없는 질문은 이제 금리 인상이 끝났냐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명확히 긴축이 끝났다고 발언하지 않고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전망된다. 관건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어느 정도 강도로 말하느냐이다.

CME의 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11월 FOMC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30%로 보고 있다.

유가 상승이 경제에 새로운 불안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유가가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파월 의장이 어떤 발언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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