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내수 좋아진다는데…'이 ETF' 선점해볼까?

김창현 기자
2024.12.12 05:22
국내 유일 음식료주 집중투자하는 HANARO Fn K-푸드 ETF/그래픽=김현정

관세정책에 대한 우려가 날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올해 증시를 이끌었던 국내 수출주들의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내수경기가 소폭 개선될 가능성이 있는만큼 해외진출 모멘텀을 함께 갖춘 음식료 관련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푸드' ETF(상장지수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8%로 집계됐다. 'HANARO Fn K-푸드' ETF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음식료주에 집중투자하는 상품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등장하며 AI(인공지능) 밸류체인에 속한 일부 반도체회사와 조선주를 제외한 EV(전기차), 2차전지 등 국내 주력 수출 상장사들이 내년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을 확정지은 뒤 중국을 비롯해 여러 국가에 관세인상을 공언하고 나섰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관세는 아름답고 우리(미국)를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하며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

글로벌 IB(투자은행)들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1%대 후반으로 점치기도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전문가들은 내년 한국 경제가 전세계적인 금리인하 사이클에 힘입어 내수가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은 "내년에는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내수는 올해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바이오, 전력 등을 비롯해 올해 크게 올랐던 종목들이 조정받고 있다는 점도 음식료주에 긍정적이다. 음식료주는 사람들이 경기침체나 불황에도 필수적으로 소비해야하는 상품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판매하는 만큼 실적 변동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낮다. 국내증시도 연일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만큼 자금흐름도 내수주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

'HANARO Fn K-푸드' ETF가 편입하고 있는 종목은 오리온(18%), 삼양식품(18%), CJ제일제당(12%), 농심(9%), 동서(7%), 하이트진로(5%), 오뚜기(5%) 등이다. 편입하고 있는 대부분 종목은 해외진출 모멘텀도 확보하고 있다.

'HANARO Fn K-푸드' ETF가 가장 많은 비중으로 편입 중인 오리온은 올해 4분기 역대급 실적이 기대된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634억원을 전망하는데 이는 역대 최대 실적에 해당한다"며 "중국 내수판매 회복, 한국법인 가격 인상, 러시아법인 수출 확대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인기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뒤 최근 기저효과 부담으로 조정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양식품이 올해 4분기 기대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보일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주가가 하락할 경우 저가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할 정도로 기대감이 높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삼양식품은 음식료업종에서 대장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올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4.7% 증가한 4400억원, 영업이익은 142.4% 늘어난 877억원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CJ제일제당은 내년부터 국내부문도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CJ제일제당의 국내 식품 매출액 성장률이 올해 -1.4%에서 2026년 1.2%까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CPI(소비자물가지수)가 둔화하고 금리인하가 시작되며 경기회복 초입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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