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계엄발 쇼크에도 이건 샀다…기관·외국인 동시 주목한 종목들

김지훈 기자
2024.12.1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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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계엄령 사태 여파로 충격을 받은 국내 증시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사들인 주식이 있어 눈길을 끈다. 계엄발 쇼크 진화에 나선 기관이나 전반적으로 매도 우위인 외국인들이 공통적으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와 네이버(NAVER)로 집계됐다. 기아에 대해선 외국인의 매물을 기관이 사들이는 형국이었다.

12일 한국거래소와 증권가에 따르면 계엄 사태 직후 개장한 4일부터 전날까지 기관 순매수 1위 종목은 SK하이닉스로 순매수액은 1827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카카오(1250억원), 네이버(1031억원) 기아(908억원), KODEX200선물(729억원) 순으로 매입 규모가 컸다.

이 가운데 카카오와 네이버에 대해 기관은 각각 16, 12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반면 현대로템에 대해서는 264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대형주와 함께 IT(정보기술) 종목을 많이 사들였던 것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 네이버로 순매수액이 1974억원으로 집계됐다. 기관과 마찬가지로 매수에 큰 관심을 보인 것이다. 이 밖에도 SK하이닉스를 1805억원 규모로 사들였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883억원) POSCO홀딩스(640억원) 현대로템(636억원)을 많이 샀다.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기아로 순매도액이 714억원이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계엄령을 선포하고 국회가 4일 새벽 계엄령을 해제한 직후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대량 매도에 나섰다.

반면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은 국내 주식에서 매수 우위였다. 그 이후 외국인의 매도세가 다소 진정된 가운데 기관은 꾸준히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계엄령 사태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을 의식하면서 매도 우위였다. 다만 일부 국내 주식에 대해선 선별적으로 관심을 드러낸 셈이다. 특히 네이버는 외국인들이 전날까지 22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코스피 지수는 기관 주도의 자금 유입에 힘입어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 계엄 직전인 3일 2500선이었던 코스피지수는 9일엔 2360선까지 밀렸고 10일부터 24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오전 10시14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4% 오른 2452.17을 나타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71억원, 654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162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정치적 불확실성의 해소 여부와 함께 상장사들의 이익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상장종목에 대한 증권가의 실적 전망은 계엄령 사태 상황에서도 상향됐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11일 집계 기준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영업이익은 전주 대비 0.4% 상향됐다. 상향 기여도가 높았던 섹터는 유틸리티, 상사·자본재, 비철·목재 등으로 나타났고 하향을 주도한 섹터는 증권, 화장품·의류, 보험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하향폭은 미미했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한주 동안 목표주가가 조정된 종목은 총 83개로 이 중 37개(44.6%) 종목의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됐고, 46개(55.4%) 종목은 하향됐다"라며 "코스피지수 전체로는 목표주가가 0.01% 하락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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