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발언에 주가 롤러코스터…막 내린 CES 2025 "이 업종 주목"

천현정 기자
2025.01.13 18:00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폐막을 하루 앞둔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오가고 있다. 이번 행사는 '다이브 인'(몰입)을 주제로 전 세계 160개국에서 4,5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사진=뉴스1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5'가 막을 내린 가운데,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발언에 국내 증시에서 급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CES 2025를 기점으로 AI(인공지능) 서비스 고도화·수익화를 두고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봤다.

CES 2025는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4일동안 열렸다. 행사장에서 황 CEO의 발언이 전해지며 국내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들썩이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서 엔비디아와 협업 기대감이 높아진 SK그룹주들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황 CEO의 회동이 성사되자 지난 9일 하루 동안 SK하이닉스 주가는 5%대 상승했다. 회동을 마친 최 회장이 이번 전시회에서 첫 실물이 공개된 SKC의 유리 기판을 가리키며 "방금 팔고 왔다"고 발언하자 SKC 주가는 9일 하루 동안 19%대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한국 시간) 저조한 4분기 실적이 발표됐음에도 황 CEO가 삼성전자의 HBM(고대역폭메모리) 성공을 확신한다고 언급하자 지난 8일 하루 동안 3%대 상승했다.

반면 CES를 앞두고 폭등했던 양자컴퓨터주는 황 CEO가 상용화까지 20년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발언하자 급락했다. 지난 8~9일 이틀동안 코위버, 엑스게이트, 우리넷 등 코스닥 양자컴퓨터 관련주는 6~13%대 급락했다.

증권가에서는 2025년이 AI 서비스 고도화를 두고 여러 기업이 경쟁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봤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과 비교했을 때 전시 디바이스 내 큰 변화는 포착되지 않았고, 아직 AI 실질 서비스의 실질적·구체적 사례를 보기 어려웠다"며 " B2B(기업간거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관점에서 AI 서비스 구체화에 대한 실수요가 포착되는 원년이 올해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하드웨어 관점에서는 전방 경쟁이 심화하며 성능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고 연구원은 "전방 성능 경쟁에 따른 수혜 아이템은 메모리 업종과 전력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는 유리 기판 업종"이라고 했다.

최도연 SK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AI 혁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력 등 인프라 구축에 쏠렸다"며 "앞으로는 B2B와 B2C 영역에서 AI 에이전트 침투가 본격화되며 AI '수익화'가 화두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AI 에이전트는 사람 대신 인지하고 행동하며 과정을 통해 주어진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자율 시스템이다.

AI 시장에서의 수익화 흐름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ES 2024에서는 산업 전 분야에서의 AI 적용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이제는 AI를 통해 각 산업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가 핵심 기업 여부를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봤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AI 기술을 활용하려는 기업들의 비용과 생산 효율 부담은 점진적으로 감소하며 AI 시장 성장성 및 수익화 흐름은 예상보다 강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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